
◆삼성 칸의 선전
프로리그 1라운드를 마무리했는데 짧게 정리를 해볼까요?
하위권으로 예상했던 삼성의 선전은 개인적으로 예상 밖이었어요.
고인규=이름이 알려진 선수가 많지 않았을 뿐 삼성 칸의 선수층은 매우 탄탄하더라고요. 그리고 뭉치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팀의 분위기도 2위를 차지하는 데 한 몫 한 것 같아요.
1라운드를 통해 강민수 선수는 재평가를 받았거요.
SK텔레콤의 1위를 예상했지만 3위로 마무리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인규=전력만을 놓고 보면 1위를 하는 것이 맞죠. 그렇지만 테란 라인이 문제였어요. 두 번 나와서 1승1패를 기록했잖아요. 더불어 정윤종과 원이삭의 프로토스 라인도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했고요. 기복이 심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선수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다 에이스 카드인데 시즌에 들어가니 특별하게 눈에 보이는 선수가 없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어요.
그렇다면 KT 롤스터의 1위 원인은 무엇일까요.
고인규=결론은 테란 라인이죠. 또한 단판제의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사실 국내와 해외 대회를 보면 테란이 부진하고 이영호와 전태양 선수가 코드S를 못 올라갔잖아요. 그런 점을 보면 테란이 부진해야 하는데 프로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집중력과 준비성의 차이인 것 같아요.

◆선전한 IM
연맹 출신 팀 중에서는 IM의 활약이 인상적인 것 같아요.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아메리카와 유럽이 시작되면 프로리그 2라운드는 최대 4명까지 이탈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세요.
고인규=고비죠. 2라운드가 IM으로서는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아요. 전력을 보강하는 다른 팀과 달리 IM은 전력 누수가 생기니까요. 등수 유지도 어려울 것 같아요. 강동훈 감독님의 머리가 아플 거에요.
다른 두 팀인 MVP와 프라임의 평가도 해볼까요.
고인규=MVP는 특출난 에이스가 안 보였지만 다들 가능성을 봤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에요. 테란 라인도 나쁘지 않았고 프로토스 서성민도 괜찮은 카드죠. 하지만 경기 기복이 심하고 저그 라인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에요. 개인적으로 볼 때 뭔가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건 맞아요.
프라임은 장현우가 잘해야 하는데 냉정하게 보면 기대에 못 미쳤어요. 멘탈도 약하고 승률 5할도 안되잖아요. 팀의 중위권을 위해서라면 6할 이상을 해야 해요. 1라운드 경기만 놓고 봤을 때는 아직 부활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 같아요. 멘탈을 잡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만약 프라임에 이정훈이 합류한다면 어떻게 변할까요?
고인규=개인적으로 이정훈이라는 선수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장점이 많은 선수죠. 최근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이정훈 선수의 스트리밍을 자주 보는데 전성기 못지 않은 컨트롤을 종종 보여줘요. 주종족은 테란이지만 프로토스도 자주 하더라고요. 저도 래더에서 이정훈 선수의 프로토스에 패한 적이 있거든요. 진에어 조성주의 컨트롤도 좋지만 원조는 이정훈 선수에요. 스타성있는 선수의 경기를 빨리 중계하고 싶어 지네요.

◆준플레이오프선 진에어 유리
SK텔레콤과 진에어의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예상하나요.
고인규=진에어가 엔트리 싸움에서 유리할 것 같아요. 어윤수 선수가 나왔기 때문에 상대 테란 카드를 배제할 수 있는 것이 진에어거든요. 반면 진에어는 유일한 저그 카드인 이병렬 선수를 내세웠는데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월드 챔피언십 아시아 예선을 치르는 모습을 보니 정윤종, 김민철, 이예훈을 꺾고 1위를 차지했더라고요. 조성주와 김유진이 없어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IEM 예선 이후 차지훈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했는데 이병렬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더라고요. SK텔레콤은 어윤수의 경험을 믿는 것 같고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인규=승자연전제이고 3일 연속 진행하잖아요. 3, 4위팀이 우승하기 위해선 3일 연속 경기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요. 체력과 전략적인 부분에서는 KT가 유리할 것 같아요. KT는 모든 경기를 보면서 맞춰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가운데 경기를 치를 수 있어요. 그나마 경기를 많이 하는 팀의 장점은 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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