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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좋은 자리를 잡은 진에어

프로리그 2R 포스트시즌 특집

마지막 날까지 알 수 없었던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2014시즌 2라운드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승자는 KT 롤스터였습니다. KT는 프라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으로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30일부터 2라운드 포스트시즌에 들어갑니다. 이번 주 '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에서는 2라운드 포스트시즌을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프로리그 2라운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T 롤스터
프로리그 2라운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T 롤스터

이변은 없었던 것 같아요. KT 롤스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어요.
고인규 해설위원(이하 고인규)=KT가 승리할 줄 알았지만 손쉽게 이길 줄 몰랐어요. 23일 IM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난 뒤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이거든요. 더불어 프라임이 고춧가루를 뿌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보여준 것 같아요.

KT가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대진이 완성됐죠.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고인규=2라운드를 앞두고 1강5중2약이라고 예상했잖아요. 그 가운데 1강이라고 생각했던 SK텔레콤이 탈락해서 아쉬웠어요. 뭐 친정팀이긴 하지만 프로리그를 꾸준하게 본 사람들이라면 지금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할 거라고 생각돼요. SK텔레콤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것이 2008년 이후 처음일거에요. 연맹에서 건너온 MVP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간 것도 예상 밖의 일이었고요.

준플레이오프 선봉은 KT에서 김대엽을, MVP는 김도경을 내세웠습니다. 2라운드에서 한 번 만났는데 김도경이 승리했습니다.
고인규=어느 정도 예상된 카드였어요. 승자연전방식이기 때문에 주전 카드를 아낄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처음부터 에이스를 내세우지는 않았을 거에요.
지난 10일 벌어진 KT와의 경기에서 김도경이 김대엽을 잡아낸 바 있다.
지난 10일 벌어진 KT와의 경기에서 김도경이 김대엽을 잡아낸 바 있다.

개인적으로 선봉 카드는 김도경이 앞서는 느낌인데요. 고인규 해설위원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김도경이 최근 GSL 코드A 예선을 뚫었거든요.
고인규=개인리그 예선을 뚫었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을 것 같아요. 2라운드 경기에서도 손쉬운 승리를 거뒀잖아요. 하지만 지금 대결은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이고 선봉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심할 거라고 생각돼요. 기본기만 놓고 봤을 때는 김대엽이 한 수 위이지만 김도경도 신상호의 영향을 받아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누가 유리할까요?
고인규=KT가 승리할 것 같아요. 1라운드를 이끌었던 이영호, 전태양이 아니라 주성욱 때문이에요. 요새 주성욱의 플레이를 보면 과연 누가 이길지 궁금할 정도에요. MVP는 프로토스 카드가 서성민 밖에 없는데요. 주성욱과 비교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죠. 주성욱을 잡을만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저그가 잘해야 하는데 박수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도 의문이고요.

고인규 해설위원이 KT의 승리를 예상했으니 플레이오프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해보죠.
고인규=CJ는 현재 김준호와 정우용이 투톱이에요. 제가 예전에 한 번 이야기를 했지만 정우용에 대해 믿음이 가고 기대치도 있어요. KT 프로토스 라인과 대결해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돼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김준호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아요. 전체적인 예상을 해보자면 한쪽으로 쏠리지 않기 때문에 에이스결정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봅니다.

만약에 MVP가 KT를 꺾는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흥미진진해질 것 같은데요.
고인규=MVP가 올라온다면 CJ로서 무척 당황할 것 같아요. 반면 MVP는 기세를 이어가겠죠. CJ가 위안을 삼을 대목은 2라운드에서 MVP를 3대1로 승리를 거뒀다는 거에요. MVP가 결승에 가기 위해선 박수호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요. 정규시즌에 보여준 서성민의 역할을 박수호가 해줘야 하거든요. 본인이 멀티 킬 이상을 해야 MVP가 결승에 갈 거에요.
진에어 그린윙스
진에어 그린윙스

1위로 직행한 진에어 그린윙스도 이야기를 해보죠.
고인규=SK텔레콤이 1라운드에서 준플레이오프부터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KT에게 허무하게 패한 것을 봤잖아요. 진에어도 이런 이점을 갖고 있을 거에요.

진에어 입장이라면 어느 팀이 올라오는 것이 이득일까요?
고인규=CJ가 올라오는 것이 이득일거에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김유진이 김준호를 잡았기 때문이죠. 만약 대결한다면 심리적인 부분에서 김유진이 앞설 거에요. 김유진의 게임 스타일이 워낙 특이해서 CJ에서 쉽게 잡지 못할 거에요.

고인규=그럼 우리도 포스트시즌 사나이를 예상해볼까요?

한 번 해보죠. 프로야구에서도 정규시즌에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을 많이 봤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MVP는 조중혁, CJ는 신동원, 진에어는 이병렬을 꼽고 싶어요.

고인규=MVP는 테란 라인이 전략은 잘 준비하는데 방송 경기에서 무기력해요. 완성도를 높이면 충분히 1승 카드가 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해요. CJ는 신동원을 반드시 사용할 거에요. 1승7패로 부진한 김정우는 잘 모르겠어요. 만약 김정우를 기용한다면 도박수가 될 것 같아요. 현재 CJ는 정우용, 김준호, 신동원이 주축인데 다른 카드를 사용할지 궁금해요. 진에어는 이병렬과 김도욱이 해줘야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해야할 것은 우승팀 예상이겠죠.
고인규=진에어가 유력하죠. 위에서 기다리는 장점을 무시못할 것 같아요. 솔직히 우승 팀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아요. 이번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4팀 모두 사연이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번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팀 중 1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을 한 팀은 KT가 유일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변수가 될 것 같아요. 결론을 내리자면 경험은 KT가 앞서고 좋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진에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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