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남은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치러진 제주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박경남은 오후 3시 현재 공동 2위다.
2라운드에서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경남은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친 박경남의 얼굴에는 마지막 홀 보기에 대한 아쉬움보다 기쁨이 더 묻어났다.
이는 무려 13년 만에 선두권에 올랐기 때문이다. 2004년 투어에 데뷔한 박경남은 2005년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최종성적 공동 10위)에 오른 후 13년 간 1부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6년에는 군에 입대했고 전역 후 아카데미 투어(당시 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2012년 1부 투어에 복귀했지만, 2014년 드라이버 샷 입스로 다시금 시드를 잃었다.
지난해 1부 투어에 복귀했지만, 부진해 시드를 잃었고 시즌 종료 후 코리안투어 QT를 통해 다시 1부 투어에 나서고 있다.
13년 만에 선두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박경남은 "최근 성적이 너무 안좋았다. 하반기 출전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하는 등 부진했다"고 하며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보니까 이번 대회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왔다.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공이 잘 맞았고, 좋은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는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다보니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하며 "특별한 전략은 없다. 후회 없는 골프를 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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