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대회 1라운드에서 존 람은 8언더파 62타로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질주했다. 존 람이 1라운드에서 기록한 62타는 개인 통산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골프팬들에게는 파워풀한 샷과 경기중 다소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다혈질 캐릭터로 각인되어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존 람은 그동안의 모습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존 람의 주무기는 샷이 아닌 퍼트가 됐는데, 중거리퍼트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는 데 성공했다.
10번 홀(파4)에서 약 2m 거리의 짧은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출발한 존 람은 2번 홀에서 약 2.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출발했다.
이어 16번 홀(파5)에서 30cm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18번 홀(파4)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18번 홀에서 중거리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탄 존 람은 1번 홀과 2번 홀(파4)에서도 연달아 5m를 훌쩍 넘기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퍼트감을 뽐냈다.
존 람이 대회 1라운드에서 기록한 퍼팅 이득타수는 무려 5.203타였다.
존 람의 경우 올 시즌 3피트(약 90cm)거리의 퍼트 성공률은 100%다. 하지만 중거리로 갈 수록 성공률은 크게 떨어진다.
특히 6피트(약 1.8m)부터 성공률이 현저히 낮아지는데, 6피트 이내 거리에서 성공률은 59.46%로 리그에서는 186위다.
뿐만 아니라 10피트(약 3m)에서 15피트(약 4.5m) 이내 퍼트 성공률은 24.56%로 리그 185위, 15피트에서 20피트(약 6m) 이내 퍼트 성공률은 15.25%로 리그 145위권이다.
특히 중거리 퍼트에서 고전했던 존 람이 이번 대회에서는 반전 퍼트를 선보이며 WGC 시리즈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어 우승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는데 "3일이 더 남았지만 희망의 배터리는 끝까지 지속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6월 치러진 US오픈에서 3위, 지난주 치러진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11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존 람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패트릭 캔틀레이, 부바 왓슨(이상 미국), 카메론 스미스(호주), 마쓰야마 히데키, 슈고 이마히라(이상 일본) 등이 5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는 2언더파 공동 18위, 세계 랭킹 2위 더스틴 존슨과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공동 24위 등이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이 유일하게 출전했는데, 강성훈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공동 24위로 출발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