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시즌 T1(당시 SK텔레콤 T1)이 드림팀을 꾸리면서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하며 최고의 팀이라고 불렸지만 정규 시즌에서 담원 게이밍을 만났을 때에는 애를 먹었다. 스프링 첫 경기에서는 T1이 2대1로 승리했지만 이후에 열린 정규 시즌 세 번의 대결에서는 담원이 모두 승리했다. 서머 10주차에 열린 대결에서는 담원이 2대0으로 완파하면서 2019년 정규 시즌 성적은 담원이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5전제로 치러진 서머 포스트 시즌에서는 T1이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치고 올라가서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3전제에서의 담원은 T1에게 강했다.

2020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에 들어간 T1은 2019 시즌 담원 게이밍의 돌풍을 일으킨 김정수 코치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2016년 삼성 갤럭시, 2017년 롱주 게이밍, 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 2019년 담원 게이밍을 지도하면서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진출했고 2018년에는 인빅터스 게이밍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년 챌린저스에서 챔피언스로 승격한 담원 게이밍을 1년 동안 지도한 김정수 코치는 팀을 롤드컵까지 진출시켰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를 거쳐 8강까지 올려 놓았다.
T1은 김정균 감독의 빈 자리를 메울 감독으로 김정수 담원 코치를 낙점했다. 맡은 팀마다 롤드컵에 진출시켰다는 결과도 중요했지만 김정수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인 자율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가 새로운 T1의 지향점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에 영입했다.
지난 해 담원 게이밍을 이끌고 T1 사냥에 나섰던 김정수 당시 코치가 2020 시즌 T1의 감독으로 부임했고 첫 경기를 친정팀 담원과 치러야 하는 묘한 상황을 맞이한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