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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럭의 롤드컵 돋보기] 롤드컵 메타 중간 점검...한화생명-젠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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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라이엇게임즈.
안녕하세요 조이럭입니다. 그룹 스테이지 최종전을 앞두고 여러분들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메타 중간 점검을 통하여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패치는 수년간에 걸쳐 초반에 싸워야 할 거리를 만들어주고 스노우볼을 더 잘 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2015년 협곡 바위게 추가, 2016년 협곡의 전령 추가, 2020년 장로 드래곤 버프 즉시 처형 추가 등 꾸준히 한 방향으로 흘러왔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초반부터 전투를 잘하는 팀들의 강세가 더욱 뚜렷이 나타나게 됐습니다.

▶뚜렷한 상체 메타 강세
현재 메타는 큰 틀에서 미드/정글의 주도권 전제하에(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음) 바텀에 힘을 줄 것인가 아니면 탑에 힘을 줄 것인가로 갈리게 됩니다. 가장 강력한 바텀 조합으로 알려진 루시안 + 나미 혹은 유미를 선택한 팀은 로그 2회, 100씨브즈 2회, 매드 1회로 모두 서양팀들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젠지와 한화생명이 상대 팀의 유미를 뚫기 위해 각각 칼리스타+노틸러스, 드레이븐+파이크를 사용했습니다.

이전 롤드컵에서 탑 챔피언은 오른, 레넥톤, 볼리베어, 우르곳, 사이온, 초가스 같은 챔피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에서는 그레이브즈, 제이스, 케넨, 카밀과 같은 사이드 주도권을 쥐려는 소위 칼 챔피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합 선택률을 분류해보면 24경기의 총 48개 조합 중 40회는 탑 중심, 8회는 바텀 중심으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특히 루시안 바텀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면 AD브루저를 사용해 사이드 주도권을 가져가는 상체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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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4경기 포지션별 밴픽률
이는 바텀의 상체 지원을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자주 상체를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도우러 갔을 때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챔피언인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그런 면에서 유미, 레오나, 쓰레쉬가 밴픽률 상위 3개 챔피언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6레벨 궁극기 의존도가 절대적인 챔피언(아무무, 라칸, 쉔) 같은 챔피언은 상체에 맞춰 진행되는 경기 양상에서 잦은 로밍으로 6레벨을 달성하는 시간이 늦춰질 수밖에 없기에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메타의 답이 상체라고 한다면 탑 라이너의 라인 전과 캐리력이 강하지 않은 팀 혹은 바텀이 에이스인 팀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다른 팀들을 따라 하자니, 상체에서의 싸움에서 힘들 것 같고 바텀에 힘을 주자니, 상체에서 굴러가는 게임 속도를 바텀 라이너의 성장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LCK팀 중 바텀이 강력한 젠지와 한화생명의 고민이 클 거로 보입니다.

▶ 정복자+선혈 포식자를 사용하는 AD 정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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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혈포식자와 정복자의 체력 회복효과
그룹 스테이지의 밴픽률을 보면 AP 정글 챔피언의 전멸이 가장 눈에 띕니다. AD 정글 챔피언 중에서도 상위 4개 챔피언은 선혈 포식자를 사용하는 챔피언이고 비에고는 신성한 파괴자를 사용합니다. 추가적으로 정복자를 메인룬으로 사용하여 체력을 회복하는 능력이 더욱 향상됩니다. 선혈 포식자는 전투에서 상대의 공격을 한 턴을 흡수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데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상위 3개 챔피언인 리신, 자르반, 신짜오는 초반에 강력하고 갱킹 능력이 좋은 챔피언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정글러의 성장보다는 초반에 라이너를 케어해주는 것이 중요한 메타라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과다 치유 메타를 견제하지 못하는 치유 감소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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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감소 아이템은 기본 40%로 작동한다
체력 회복을 더 해주는 요소는 아이템, 룬 뿐만 아니라 유미, 나미의 높은 밴픽률 그리고 불멸의 철갑궁 등 체력 회복 효과를 가진 아이템이나 챔피언의 등장도 함께 합니다. 심지어 담원의 베릴 선수는 룰루로 월석 재생기를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체력 회복 효과를 치유 및 회복 효과를 퍼센트(%) 단위로 감소시킨다는 겁니다.

초반에는 퍼센트보다는 능력치 자체를 올려주는 것이 효율이 높습니다. 게다가 경기의 중심이 초반 상체로 향한다면 더욱 800원이나 하는 치감템을 하나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완성템을 올린다고 할 때 치감템은 상대 딜러를 한 번에 잡는 데미지 자체 부족으로 이어져 현재처럼 초반에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 1AP 조합을 선호와 유미, 나미의 가치 상승
서포터를 제외한 4개 포지션으로만 따져본다면 24경기의 총 48개 조합 중에서 1AP는 35회, 2AP는 13회 사용됐습니다. 1AP 조합이 중요하다면 나오는 변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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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에 참가한 페이커-비디디-쵸비-쇼메이커(사진출처=라이엇게임즈)
△1AP를 사용하는 선수의 기량
1AP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챔피언의 성장이 경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된다는 겁니다. 이는 곧바로 해당 선수의 기량이 어떤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미드에서 AP 채택률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미드 라이너의 기량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탑, 바텀의 AP 챔피언 숙련도
정글에서 사실상 AD 챔피언만 나온다고 생각해 보면, 탑과 바텀에서 AP 챔피언을 다룰 수 있는지는 밴픽에서의 자유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만약 바텀에서 직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상체에서 AP 챔피언이 꼭 잘 커야 한다는 등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고 상대로 하여금 밴픽에서 더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유리한 밴픽을 이끌어갈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유미와 나미의 가치 상승

AP 라이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훌륭한 서브 딜러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유미는 다른 항목에서 본 장점 외에도 강력한 서브 AP딜을 뽑아낼 수 있고, 특히 감전 룬으로 무장한 나미가 E스킬 (파도 소환사의 축복) 버프를 루시안에게 주면 루시안의 빠른 평타 공격에 나미의 감전 피해 + 스킬 마법피해가 모두 들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제국의 명령 신화템을 선택하여 부족한 AP 데미지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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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가 좋은 두 아이템
게다가 유미, 나미가 화학공학 부패기를 두 번째 코어 아이템으로 간다면 아군에게도 치유 감소 능력을 부여할 수 있어서 라이너들이 치유 감소 아이템을 가야 하는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룹 스테이지 24경기를 보고 현재 메타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해봤습니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를 더욱더 즐겁게 보시는 데 참고가 되길 바라며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e스포츠는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조이럭' 윤덕진 e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게임아이(GameEye)’ 대표가 참여한 기획 기사를 제공합니다.

윤덕진 대표는 리그 해설, 분석가, 코치, 에버8 위너스 대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부트캠프, 선수이적,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동 중입니다. 현재 AI 석박사 연구진과 함께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롤 전적검색 서비스 '딥롤 (deeplol.gg)'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e스포츠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딥롤프로(pro.deeplol.gg)'를 통해 국내외 팀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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