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e스포츠의 사령탑 강근철 감독은 VCT 퍼시픽 시즌 파이널 후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 서울에서 피하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 위와 같이 말한 바 있다. 챔피언스 조 편성 결과 강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퍼시픽 1시드 젠지는 아메리카스의 센티널스(4시드), 중국의 FPX(2시드), EMEA의 팀 헤레틱스(3시드)와 함께 B조에 묶였다.
조 편성 결과 많은 이들이 젠지가 속한 B조를 '죽음의 조'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발로란트 네 개 지역의 상위 네 팀이 출전하는 만큼, 만만한 조는 없다. 하지만 2024년 시즌을 치러오면서 보인 행보를 돌이켜보면, B조가 다른 조에 비해 가장 빡빡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까다로운 조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젠지가 겁먹을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젠지는 킥오프, 마스터스 마드리드, 스테이지 1, 마스터스 상하이, 스테이지 2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FPX, 센티널스, 팀 헤레틱스의 경우 시드 번호에서 알 수 있듯, 최근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기 때문이다.
과연 젠지가 각 지역 스테이지 2를 치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상대들을 맞아 죽음의 B조를 뚫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지고, 젠지는 센티널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