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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베트남 통역사 가을, "베트남서 가장 인기 리그는 LCK"

DRX 베트남 통역사 가을, "베트남서 가장 인기 리그는 LCK"
과거 LCK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했을 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LPL에서 8년간 활동했던 '소프엠' 레꽝주이(현 MVK e스포츠 게임단 주 겸 선수)처럼 베트남 선수를 영입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선수들이 LCK로 올라올 수 있느냐는 의문부호가 많았고 이야기는 흐지부지됐다.

시간이 흘러 DRX는 2022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글로벌 유망주를 찾는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거기서 2명을 선발했다. 여기서 뽑힌 선수가 '레이지필' 쩐바오민과 '치카' 보레년(MVK e스포츠 아카데미)이었다.
지난해 1군으로 콜업됐던 DRX '레이지필'은 지난해 5월 29일 브리온전서 외국인 선수 최초 POM을 받았다. 이날 '레이지필'과 함께 통역사가 주목 받았는데 바로 가을(본명 짠느이프엉)이었다. 메인 인터뷰서 한국어-베트남어 통역을 한 가을은 이어진 글로벌 방송에서는 영어-베트남어 통역을 문제없이 해내며 글로벌 해설자들을 놀라게 했다.

가을은 최근 만난 자리서 "저와 '레이지필'이 기대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1군으로 올라가서 많이 놀랐다. (놀랐지만) 신기하고 성취감도 있었다"라며 "물론 중반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많은 걸 배웠다"며 1, 2군을 오가며 활동했던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베트남 팬들이 LCK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리그 중에서 LCK가 가장 인기가 많다. '레이지필' 뿐만 아니라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안다.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5월 '레이지필'이 LCK POM 받을 당시.
지난 해 5월 '레이지필'이 LCK POM 받을 당시.
가을은 2023년부터 LoL, 발로란트, 펍지 등에서 프리랜서로 통역을 했다. 그는 "2024년 말에 지인이 연락와서 DRX에서 통역사를 찾고 있는데 지원해 보는 게 어떤지 물어봤다"라며 "LCK 팀이 베트남 통역사를 찾는다는 게 신기했다. 지원했는데 합격했고 입사하자마자 베트남으로 갔다. 그때 데리고 온 선수가 '레이지필'과 '치카'였다. 그때부터 통역사 일을 시작했다"며 달라진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5년 전 한국에 온 가을은 T1 팬이었다고. 좋아하는 선수를 묻자 '피넛' 한왕호라고 했다. LoL e스포츠는 10년 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베트남에서는 LCK 콘텐츠를 접할 방법이 없기에 영어 기사, 트위터(현 X)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체계적인 한국 시스템에 대해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생각보다 타이트하다"라며 "한국에 와서 보니 시간 별로 연습하고 개인 연습도 있다. 운동도 어느 정도 해야 한다. 선수들을 챙겨주는 것에 대해선 신기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껀터에서 열린 아시아 e스포츠 대회 때 통역사로 참가했던 가을은 "껀터가 베트남 지방에 있는 도시다. 차를 타고 3시간 정도 가야 한다. 멀리 떨어진 곳인데 팀 유니폼을 입고 온 팬들을 보면서 신기했다"라며 "소리도 지르고 응원하는 걸 보면서 LCK 인기에 대해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DRX 베트남 통역사 가을, "베트남서 가장 인기 리그는 LCK"
'레이지필'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을은 "'레이지필'이 처음 왔을 때 조용하고 혼자 지냈다.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1, 2군을 오가면서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지금은 한국어로 장난치는 등 잘 지내고 있다. 매우 뿌듯하다. 스크림(연습경기)을 할 때도 처음에는 피드백을 듣기만 했는데 지금은 자기의 의견을 혼자서 말할 수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끝으로 그는 "팀에서 일하면서 미디어, 마케팅 쪽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10년 전 저처럼 선수에 관해 관심 있고 좋아하는 걸 알고 싶은데 언어 차이 때문에 쉽지 않았다. 앞으로는 베트남 팬들이 LCK를 잘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베트남 팬들이 LCK를 즐길 수 있는지 고민은 항상 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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