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윤'은 팀에 합류한 뒤 주축으로 활동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를 쓸어 담았다. 2라운드까지 500점을 얻은 '태윤'은 3위에 올라 있다.
◆ 처음에는 '하기 싫었다'
DRX(현 키움 DRX)서 데뷔한 '태윤'은 광동 프릭스(현 DN 수퍼스)로 이적했지만 1, 2군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태윤'의 성장은 2025시즌을 앞두고 LPL WE에 입단하면서부터다. 당시 WE는 LPL 스플릿2 플레이오프서 패자조서 징동 게이밍, TES를 제압했다. 도장 깨기를 시작했지만 인빅터스 게이밍(IG)에 0대3으로 패해 탈락했다.
WE를 떠나 농심에 합류한 '태윤'은 4개월 만에 BNK로 이적했다. 처음에 이야기 들었을 때 '하기 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하기 싫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BNK 팀원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다"라며 "그렇지만 저는 프로게이머라는 일을 좋아해서 계속할 생각이었다. 다만 스트레스받아서 그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태윤'의 마음을 돌린 건 BNK 동료들이었다. 처음 와서 그런 거일 수도 있지만 애교도 있고 제 말을 잘 들어주려고 하는 거 같았다고 했다. 그런 게 제 입장서는 편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BNK에 와서 연속 POG를 받았다. 이른 시간 안에 팀에 융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친정 팀을 상대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태윤'은 "'새터데이 쇼다운' 등을 통해 서사를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성적도 비슷하다. 팬들이 재미있게 보면 좋을 거 같았다"라며 "사실 이런 세리머니가 LCK서는 없다. 발로란트 리그를 보는데 거기는 과감하게 세리머니하는 걸 보면서 재미있어 보였다. 그냥 각이 나왔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태윤'이 BNK에 합류하면서 '켈린' 김형규과의 호흡에 관해선 "예전 솔로랭크할 때 듀오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었다. 왠지 모르겠는데 잘한다고 생각했다. 진짜 같이 해보니 잘하는 선수다"라며 "피드백을 많이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금방 잘 맞아지는 거 자체가 실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BNK는 29일부터 시작되는 LCK 3라운드부터 라이즈 그룹에서 시작한다. '태윤'은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내가 왔을 때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라이즈 그룹이라서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 작년 LPL에 있을 때는 레전드, 라이즈 그룹의 험난한 차이를 몸으로 못 느껴봤다. 어차피 잘하면 올라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그는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레전드 그룹에서 최하위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강팀과 붙는 데 더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렇지만 이미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다 같이 헤쳐 나가서 하나하나 잡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