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는 17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9 결승전 경기가 시작되기 전, 초대가수로 현장을 찾은 인기 걸그룹 멤버 니콜과 악수를 나눈 뒤 경기에 임해 CJ 진영화를 3대1로 제압하고 생애 2번째 스타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영호는 평소 니콜을 이상형으로 여겨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호는 지난해 12월30일 KT 창단 10주년 팬 미팅에서 카라의 니콜을 이상형으로 꼽았으며, 이번 결승전 초대 가수가 카라로 섭외됐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표한 바 있다.
이에 이영호는 카라가 공연을 위해 경기장에 도착한 뒤 따로 시간을 내 니콜과 대면했다. 이영호는 니콜과 악수를 나누며 평소 이상형으로 생각했다는 뜻을 전했다. 니콜 역시 "잘하는 선수가 나를 이상형으로 뽑아 줘 너무 기쁘다"며 기분 좋게 악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의 기를 받아서인지 이영호는 무서운 기세로 로열로더에 도전했던 진영화의 전략적인 플레이에 적절히 대처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이영호의 스타리그 우승에 니콜이 가장 큰 공을 세웠는지도 모른다.
KT 이영호는 "결승전 직전에 니콜과 악수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 덕분에 기분 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며 "카라의 무대도 보고 싶었지만 결승전을 준비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