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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포팀 성장 '놀랍네'

◇놀라운 성적 향상을 이룬 대만팀. 감마베어 저격수 웨이니(왼쪽)과 엑스펙 쉬하오창(오른쪽).

[대만=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더 이상 우리를 얕보지 마라”

한국 스페셜포스팀(이하 스포팀)들은 이제 대만팀과 경기를 펼칠 때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일년 전인 2010년 인터리그 때를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칠지도 모른다. 그만큼 대만 스포팀의 성장은 눈부셨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비디오 랜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대만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챔피언십에서 2010년 한국 프로리그 우승팀인 STX와 KT는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우승컵을 가져오긴 했지만 얕봤던 대만 팀들의 실력이 워낙 훌륭해 패할뻔한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경기 후 “일년 전에 비해 이렇게 실력이 늘었을 줄 미처 몰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지난 일년 전 인터리그가 열렸을 때만 하더라도 대만팀과 한국팀의 실력 격차는 프로와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대만 팀에게 한 세트만 내줘도 선수들 사이에서는 그 팀이 놀림감이 됐고 항상 게임이 일방적으로 끝나 오히려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STX와 KT 역시 그때의 대만팀을 생각하고 이번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하지만 그들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한국 팀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연구하며 매일 치열한 노력을 한 끝에 한국 팀과 대등이 맞설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특히 결승전에서 STX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엑스펙의 돌격수 쉬하오창과 3, 4위전에서 KT 김찬수와 당당히 맞선 감마베어 저격수 웨이니는 단연 눈에 띄었다. 외모와 실력, 쇼맨십까지 갖춘 쉬하오창은 한국 서버에서 프로 팀들과 매일 대전을 펼치며 실력을 키웠고 웨이니는 STX 김지훈을 롤모델 삼아 매일 특훈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지에서 대만 팀의 경기를 지켜본 e스포츠 관계자들은 한국 팀을 롤모델로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만 팀들의 노력을 이제는 한국 팀이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놀라운 발전을 이뤄낸 대만 팀들의 열정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쉬하오창은 “한국 팀과 대결을 손꼽아 기다렸다. 아직까지 우리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열심히 노력해 내년 챔피언십은 대만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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