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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스타즈,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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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SK텔레콤, 김유진 진에어로 이적하며 소속 선수 없어

웅진 스타즈 프로게임단이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3일 오전 보도자료와 공시를 통해 웅진 스타즈 소속 김민철이 SK텔레콤 T1으로, 김유진이 진에어 그린윙스로 팀을 옮겼다고 밝혔다. 김민철, 김유진을 보유하면서 명맥을 이어가려 했던 웅진 스타즈는 소속 선수가 한 명도 없어 사사실상 해체된 셈이다. 이로써 한빛 스타즈 때부터 이어오던 웅진 스타즈의 명맥은 13년만에 막을 내렸다.

웅진은 지난해 말부터 모기업의 경영 악화 소식이 들려오면서 게임단 운영에 난항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유지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재계약 과정에서 선수들을 대거 웨이버 공시시켰다. 김민철과 김유진과 재계약하면서 스타2 개인리그에 집중하며 게임단을 유지할 듯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결국 이적시키면서 자연스레 팀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웅진은 2008년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인해 프로게임단을 해체할 위기를 맞은 한빛 스타즈를 인수하면서 e스포츠계에 뛰어들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시절 윤용태와 김명운을 투톱으로 기용하면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 출전했던 웅진은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로 넘어오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12-13 시즌 1라운드부터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웅진은 6라운드까지 1위를 지켜내면서 창단 5년만에 프로리그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STX 소울에게 2대4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웅진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스타2 개인리그에서도 웅진의 활약은 대단했다.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대성할 가능성을 보인 저그 김민철과 프로토스 김유진은 스타2가 군단의 심장 버전으로 넘어온 이후 체계가 잡힌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에서 선전했다. WCS 코리아 시즌1에서 김민철이 우승을 차지했고 김유진은 WCS 시즌1 파이널에서 2위에 오르면서 분위기를 띄운 웅진 선수들은 WCS 시즌3 파이널에서 김민철이 준우승,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김유진이 우승하면서 2013년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김유진이 WCS를 석권하는 동안 김민철은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위 선양에 앞섰다. 김유진은 또 지난 6월에 열린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스타2 종목 우승을 차지하면서 e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주역이 되기도 했다.

한빛 스타즈 시절부터 웅진 스타즈까지 팀을 꾸린 이재균 감독은 "웅진이라는 기업을 만나 5년 동안 게임단의 명맥을 이어온 것에 감사하다"며 "해체 수순을 밟았지만 웅진이 e스포츠계에 남긴 자취는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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