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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어윤수 징크스' 깬 김대엽 "아직 실감나지 않아"

[GSL] '어윤수 징크스' 깬 김대엽 "아직 실감나지 않아"
"1대3으로 뒤처질 때까지만 해도 '결승 前의 어윤수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라고 느꼈다. 좌절감까지 이어질 뻔했지만 내가 뒤집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스플라이스 소속 프로토스 김대엽이 GSL 4강에서 무패 신화를 자랑하던 어윤수를 제압하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대엽은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18 시즌1 코드S 4강 A조 어윤수와의 대결에서 1대3으로 뒤처졌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갔다.

2017년 3월에 열린 GSL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김대엽은 2018년 GSL 시즌1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GSL 4강에서 무패를 자랑하던 어윤수를 꺾은 김대엽은 "믿어지지 않고 실감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김대엽과의 일문일답.

Q 어윤수를 잡고 결승에 올라간 소감은.
A 이겼다는 사실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1대3으로 밀렸을 때 졌다고 생각했다. 무기력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오늘 결승 前의 어윤수에게 또 질 것 같았는데 5세트에서 암흑 기사 전략이 잘 통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Q 5세트에서 사용한 차원 분광기 흔들기는 준비된 전략이었나.
A '어센션투아이어'에서 그 전략을 쓰려고 했다. 준비하는 과정도 좋았다. 양방향으로 차원 분광기를 보내서 흔들기 시작하면 2시 지역에 지어진 부화장을 깰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자신 있던 전략이었다.

Q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윤수가 4세트까지 정말 잘했다.
A 무난하게 운영 싸움으로 진행된 세트가 하나도 없었다. 4세트까지 치르면서 어윤수의 콘셉트가 중후반 힘싸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나도 한두 세트에서는 올인 전략을 쓰고 나머지는 중후반 힘싸움을 걸어 보려 했는데 싸워보니 무난하게 후반 가면 질 것 같았다. 그래서 타이밍을 앞당기는 전략들을 사용했다.

Q 6세트에서 어윤수가 무리하게 공격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A 6시 연결체를 깰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 때 바퀴를 대거 잡으면서 이득을 봤다. 이번 세트는 나에게 기울었다고 생각했기에 러시 타이밍을 앞당기려고도 했지만 이전에 졌을 때를 떠올렸다.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병력을 잃으면 역전 당할 것 같아서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눌렀고 고위 기사의 사이오닉 폭풍도 업그레이드했다. 그리고 불멸자도 최대한 모아서 공격했다.

Q 7세트에서는 타이밍 러시가 완벽하게 들어갔다.
A 어윤수가 계속 같은 전략으로 초반 운영을 하더라. 그 점을 간파하고 맞춤 빌드를 꺼내들었다. 그 타이밍에 강하게 들어가는 타이밍 러시였다. 2기의 예언자에 이은 집정관으로 견제하면서 시간을 번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

Q 박령우와 조성주의 승자와 대결한다. 결승전 상대로 누가 나은 것 같은가.
A 박령우를 만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저그전은 계속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최근에 테란 연습 상대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기도 하고 WESG에서 조성주가 우승한 데다 GSL 결승까지 올라오면 그 상승세가 어마어마할 것 같다.

Q 어윤수가 갖고 있는 '결승 前의 어윤수'라는 수식어가 압박감을 더하지는 않았나.
A 첫 세트를 치르기 전까지는 괜찮았다. 직접 붙어 보면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1대3으로 밀리니까 어윤수가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승 前의 어윤수'라는 수식어가 괜히 나온 별명은 아닌 것 같았다.

Q 연습 상대가 화려하다고 들었다.
A 강민수와 한지원이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도와줬다. 정말 고마웠다. 이병렬에게도 부탁했는데 당연하다는 듯 나서줬다. 오늘 경기장에 왔을 때에도 이병렬과 연습 경기를 할 정도로 도와주더라. kt에서 한 팀이었던 이동녕도 많이 도와줬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경기가 치열했던 만큼 아직도 내가 올라간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집에 가면 실감할 것 같다. 결승전 상대가 누가 될지 토요일 GSL 4강을 기다릴 것이고 집에서 편하게 지켜보겠다. 상대가 결정되면 그 때부터는 죽어라 열심히 연습하겠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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