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행태에 대해 오랜 기간 지적이 있었지만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전보다 훨씬 늘어난 느낌이다. 선수가 잘못을 저질렀는지 유무는 상관없다. 그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부터 하고 보는 것이다.
인터넷 상의 욕설과 비방으로 인해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로 고소 고발하는 사례가 늘자 '각도기' 운운하며 교묘하게 비꼬는 이들도 있다. 욕먹는 당사자야 어찌 됐든 자기에게 피해만 오지 않으면 얼마든 괴롭히겠다는 못된 심보다.
이제는 기사와 개인방송을 직접 찾아다니면서까지 욕하는 이들도 생겼다. 날도 더운데 싫어하는 선수들 개인방송까지 찾아가 비난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관심을 받기 위해 친구를 괴롭히는 유치원생도 이 정도로 부지런하진 않을 텐데 말이다.
이제 사무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차례다. 사무국은 선수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악플러들이 활개 치지 못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이대로 두면 피해자는 계속 늘어난다.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으니 계속 욕을 해도 괜찮은 것으로 착각해 가해자도 더 늘어날 것이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적극적인 고소 진행을 통해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수사를 통해 어렵게 잡아낸 악플러들의 나이가 어리거나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합의나 선처를 해주는 일은 없길 바란다.
말과 글로 사람을 죽이는 이들은 죄책감이 없어 보인다. 정말로 죄책감이 없는지는 법적 책임을 물어 확인시켜줘야 한다. 아마 없던 죄책감도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죄책감이 없으면 후에 더 큰 일을 치를 확률이 높다. e스포츠를 넘어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악플러에 대한 법적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