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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아프리카TV 채정원 본부장 "팬들이 원하면 우리는 한다"

[피플] 아프리카TV 채정원 본부장 "팬들이 원하면 우리는 한다"
2019년 들어 e스포츠 방송 시장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케이블TV를 통해 송출되면서 헤게모니를 갖고 있던 OGN과 스포티비 게임즈가 자체 제작하는 e스포츠 리그들이 확연히 줄어든 반면 온라인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리그를 직접 제작하거나 중계권을 구입해 방영하고 있다. 기존 방송 사업자들의 영역이 축소되고 온라인 플랫폼이 e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아프리카TV는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 열리는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를 홀로 제작, 송출할 권한을 얻었다. 기존에 제작하던 e스포츠 리그인 GSL과 ASL,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에다 PKL까지 독점해서 만들고 매년 사오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중계권을 올해에도 구입하면서 한국에서 인기 있는 e스포츠 리그 프로그램을 거의 다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됐다. 여기에다 2018년 SBS와 합작해 SBS아프리카TV라는 법인을 만들면서 케이블TV를 통해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는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방송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 게임, e스포츠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는 채정원 본부장을 만나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2019년에 이루고 싶은 일, 장기적으로 아프리카TV가 e스포츠 사업을 통해 그리고 있는 비전을 들었다.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A 아프리카TV에서 인터랙티브 콘텐츠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Q 인터랙티브 콘텐츠 사업본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A 쉽게 설명하면 아프리카TV 안에서 게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하는 부서라고 보면 된다. 게임을 활용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 송출, 구입하는 부서다. e스포츠도 게임을 매개로 하는 분야이다 보니 우리의 소관이다.

Q 아프리카TV에서 게임, e스포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되나.

A 작년 기준으로 65% 정도 된다. 스포츠, 음악, 음식,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지만 개인 방송으로 송출하기에는 게임만한 콘텐츠가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e스포츠 리그를 보기 위해 오는 분들도 많다.

Q 프로게이머, 해설자 등 e스포츠 업계에서 계속 일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A 20살이었던 2000년에 프로게이머를 시작했다. 그 때에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공식 루트가 없었기에 동네 PC방 대회에서 몇 번 우승하고 큰 대회에 출전하면 프로게이머라고 불리던 시절이었다. 스타크래프트 붐이 일어났던 때인데 꽤나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서 대회에 나가다 보니 같이 하자는 사람들이 생겼고 팀에 소속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온게임넷의 정일훈 캐스터 눈에 띄어 해설자 기회를 얻었다. 국산 게임인 킹덤 언더 파이어가 방송 대회-그 때에는 e스포츠라는 단어도 잘 쓰지 않았다-를 여는데 해설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온게임넷 에서 다양한 종목의 해설자로,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Q 방송하다가 e스포츠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이었나.

A 캐스터나 해설자 등 e스포츠 분야에서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다. 방송국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곰TV에서 스타크래프트로 클래식이라는 대회를 만들었고 해설자로 활동하던 차에 스타크래프트2로 리그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 선수들로만 대회를 여는 것이 아니라 외국 선수들도 포함하는 글로벌 대회였고 2010년 운영 팀장을 맡으면서 정식 직장인이 됐다.

Q 2015년에 아프리카TV로 이직했다.

A 곰TV에서 GSL 운영팀장으로 5년 가까이 일하던 중에 아프리카TV에서 e스포츠와 관련한 부서를 만든다고 해서 옮겼다. 그 때까지만 해도 아프리카TV에서 어떻게 e스포츠를 만들어갈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였다. 온게임넷, 곰TV에서 함께 했던 오주양 상무와 단 둘이 e스포츠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피플] 아프리카TV 채정원 본부장 "팬들이 원하면 우리는 한다"

Q 아프리카TV가 곰TV의 e스포츠 리그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니었나.

A 아니다. 아프리카TV에 들어오고 나서 떨어진 미션이었다. 직접 e스포츠 리그를 제작하고 송출하기 위해서는 장소, 즉 스튜디오가 필요했고 당시 곰TV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그 곳이 지금의 프릭업 스튜디오다. 이후 곰TV가 운영하고 있던 GSL 인수를 검토했고 가져왔다.

Q 아프리카TV가 GSL을 시작으로 e스포츠 리그를 본격적으로 제작, 송출한 시점이 2016년 초인 것에 비하면 불과 3년 사이에 엄청나게 성장했다.

A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서수길 대표가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위메이드 대표 시절에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을 인수해서 운영하기도 했던 분이다. 대표님이 e스포츠를 관심 있게 보고 있고 아프리카TV의 사업과 연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보니 우리는 일단 리그를 안정적으로,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e스포츠 리그의 역사를 보면 종목사의 지원이 없어서,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서 대회가 불규칙하게 열렸던 것이 사실이다. 아프리카TV는 우리 자본을 들여서 대회를 꾸준히, 안정적으로, 때에 맞춰 여는 것이 시청자, 팬들과의 최우선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Q 그래도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

A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기업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장부에 숫자로 기록되는 이익만 이익이라고 보지 않는다.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아프리카TV를 찾아주고 BJ들이 마음껏 방송할 수 있다면 우리의 든든한 지원자, 후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아프리카TV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마음으로 3년 동안 투자했더니 이제는 시청자들이 우리를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있고 성과도 나오고 있다.

Q 그 성과 중 하나가 2019년 PKL 단독 중계인 것 같다.

A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 그라운드(이하 배틀 그라운드)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회사 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존의 FPS 게임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고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아프리카TV의 BJ들도 배틀 그라운드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어떻게 하면 이 게임을 e스포츠로 만들 것인지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 결과 100 명을 오프 라인으로 모으는 것이 배틀 그라운드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펍지 주식회사가 공식 대회를 열기 전에 APL이라는 대회를 만들었고 홍대 근처의 PC방을 통째로 빌렸다. 100 명을 직접 섭외해서 대회를 열었고 그 모델이 지금의 배틀 그라둔드 대회의 가이드가 됐다.

중계 방식에 있어서도 선구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e스포츠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리그 구조를 짰고 화면을 구성하고 방송을 만들었다. 팬들을 가장 먼저 매료시킬 수 있는 부분인 중계진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박상현 캐스터, 김동준, 김지수 해설 위원으로 라인업을 짠 것도 그 때문이다. 2018년에는 잠실 신천에 있는 PC방을 리모델링해서 PKL 전용으로 활용한 것도 아프리카TV가 직접 투자한 것이다. 배틀 그라운드가 e스포츠로 정착할 수 있도록 2년 가까이 노력했더니 펍지도 인정해줬고 올해 PKL을 우리에게 맡겼다.

Q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종목은 무엇인가.

A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의 프로게이머로 e스포츠에 발을 들였고 해설자를 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리그, 즉 GSL이라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통해 리그를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이 지금의 나를 이끌었다. 스타1과 스타2는 내 인생을 바꾼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Q 해설자나 캐스터들이 사업 담당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A 해설자와 캐스터는 중계진이고 사업 담당자는 제작진으로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온게임넷 시절에도 중계진과 제작진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곰TV나 아프리카TV는 두 파트의 역할을 칼같이 나누기 보다는 아이디어를 개탄없이 내고 좋다고 판단되면 프로그램에 적용하면서 성장해가고 있다.

Q 며칠 전에 GSL이 막을 올렸다. 올해가 GSL 10주년이기도 해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A e스포츠가 2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하나의 리그가 10년 동안 포맷을 유지하면서 이어온 경우가 거의 없다. GSL은 주최사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과 포맷을 크게 바꾸지 않고 계속 대회를 이어왔고 10년을 맞이했다. 개인적으로는 곰TV에서 리그 운영팀장을 맡으면서 같이 커온 브랜드라서 그런지 자긍심도 크다.

e스포츠 리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따라줘야 하는데 아프리카TV는 선수와 팬이 있으면 리그를 진행한다. 자체 투자를 하더라도,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들이 우선이다. 그런 마음으로 리그를 만들어가다 보니 어느새 10년을 맞았고 개인적으로든, GSL이라는 브랜드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해라고 생각한다.

Q 스타1 콘텐츠인 ASL을 벌써 일곱 시즌째 하고 있다. 공식 리그가 끝난 상태여서 새로운 리그를 하겠다고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스타1의 공식 리그인 스타리그와 MSL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작은 규모의 대회가 계속 열리는 것을 지켜 보고 있었다. 소닉 스타리그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TV 플랫폼을 활용해서 대회가 수 차례 열렸고 온게임넷에서도 스타1 리그를 부활시키는 것을 지켜봤다. 선수들이 있고 대회 운영진의 열정만 있으면 리그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고 감동 받기도 했다. '소닉' 황효진 대표가 좋지 않은 일에 휘둘리면서 스타리그가 중단된 이후 콩두 컴퍼니 서경종 대표가 스타1 리그를 같이 해보자고 제의하면서 ASL이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열었다. 시작부터 대박이었다. ASL 시청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TV에서 스타1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전직 프로게이머들, 현직 우리 BJ들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개인 방송으로 연습 과정을 보여주자 시청자들이 몰려 들었고 선수들도 자극을 받아 열심히 훈련한 덕에 경기 퀄리티가 올라가면서 ASL 채널의 시청자가 늘어났다. 시너지가 난 것은 물론 선순환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김택용 정도가 은퇴 선수로 출전했는데 이후 이제동, 이영호, 송병구 등이 합류하면서 효과가 극대화됐다.

서수길 대표가 디자인한 ASL 로고.
서수길 대표가 디자인한 ASL 로고.

Q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다.

A 나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고 서 대표님 이야기다. ASL 대회 로고와 관련된 내용이다. ASL 옆에 붙어 있는 TV 박스 로고를 디자인한 사람이 서수길 대표다. 우리 회사 로고의 눈 부분을 성난 것처럼 바꾸고 ASL의 가운데에 있는 'S'자를 스타크래프트의 'S'자를 따오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직접 내셨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디자인 팀으로 직접 내려가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달라고 해서 최종 완성된 것이 지금의 로고다.

Q 아프리카TV가 직접 제작하지 않는 콘텐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를 매년 구매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단순한 이유다. 시청자가 많기 때문이다. LCK는 e스포츠 팬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인기 콘텐츠이기에 매년 중계권을 사고 있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프리카TV의 강점은 시청자가 스스로 중계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콘텐츠를 구매하면 시청자가 BJ가 되어 방송을 자기 스타일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 화면만 받고 직접 해설을 입히면서 다른 시청자들과 공유할 나눌 수도 있다. 그 안에서 채팅을 나누고 의견을 개진한다.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모든 콘텐츠가 그렇지 않나. '곡성' 같은 영화를 혼자 보고 끝내기 보다는 같이 보고 결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재미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영화를 본 사람조차 SNS로 의견을 공유하려고 글을 올리는 것이 요즘 시대다.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아프리카TV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에 LCK와 같은 콘텐츠는 우리에게도 당연히 필요하다.

Q 앞서 간략하게 언급했지만 아프리카TV의 e스포츠 사업은 수익이 나고 있나.

A e스포츠 리그 제작과 송출 자체로는 아직 적자다. 손해가 나고 있지만 우리가 e스포츠 리그를 제작, 중계, 송출함으로써 BJ들과 시청자들이 아프리카TV라는 플랫폼 안에서 노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면 1차적으로 성공이라고 보고 있다. 무형의 가치라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그 가치를 충실히 만들어 오면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4년째를 맞고 있는 아프리카TV의 게임과 e스포츠 사업도 무형의 가치를 만드는 일, 세부적으로는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팬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우리가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하는 일을 할 것이다. 기업 논리상으로는 말이 되지 않지만 우리 편을 만드는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Q 2018년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체감하고 있나.

A 지상파들이 우리와 함께 게임, e스포츠 관련 업무를 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을 보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SBS와 협업을 진행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게임과 e스포츠의 콘텐츠 파워를 확인한 SBS가 우리와 합작 법인을 만들었고 e스포츠 전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Q SBS아프리카TV 채널이 올레TV와 딜라이브에서만 나오는 것을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다. 다른 IPTV 채널에서 볼 방법은 없나.

A SK 브로드 밴드와 LG U+에 송출하려면 채널 재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기간이 올 하반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 통과하면 송출이 가능하다.

Q 게임 채널이 위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케이블TV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도 e스포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그리고 e스포츠 리그가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케이블TV 채널이 모두 소화할 수도 없는 시대인 것 같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기를 원하며 자기가 직접 방송을 하는 것도 필요로 한다. 아프리카TV는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 우리가 직접 제작하고 송출하며 팬들이 들어와서 놀 수 있도 있다. 그리고 직접 방송을 만들어 송출할 수 있도록 PC,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시대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피플] 아프리카TV 채정원 본부장 "팬들이 원하면 우리는 한다"

Q 2019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A 회사 차원에서는 큰 목표가 있지만 인터랙티브 콘텐츠 사업본부에는 올해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목표는 없다. 대신 평생 갖고 가야 하는 하나의 목표가 있다. '게임 팬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게임과 e스포츠의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24시간 깨어 있어야 한다. 시청자들이, 이용자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어떤 게임을 보고 싶어 하는지 꿰뚫고 있어야 한다.

Q 트렌드를 꿰뚫어 보는 일이 쉽지는 않을텐데.

A 간편한 방법이 있다. 내 옆에서 일하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면 된다. 우리 부서에 채용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게임과 e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최근에 어떤 게임에 빠져 있는지, 어떤 BJ의 개인 방송을 즐겨 보는지 보면 된다. 우리 회사 직원들 하나 하나가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청자이자 BJ다. 내 옆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면 전체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Q 조만간 PKL 페이즈1까지 개막하면 자체 제작하는 리그를 모두 챙겨 보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 같다.

A 아프리카TV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인 프릭스를 갖고 있어서 LCK를 집중적으로 봤는데 ASL과 GSL이 개막하면서 본격적으로 리그가 진행되고 있고 LCK의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주 3일 열리는 PKL까지 막을 올리면 정신 없겠지만 다 챙겨볼 생각이다. 사업 본부장이라는 타이틀과 상관 없이 내가 가장 열성적인 아프리카TV의 이용자가 되어야만 시청자, BJ 등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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