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먼트 미스틱은 12일 일산 킨텍스 제2 전시관 8B홀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2019 시즌1 결승전에서 O2 블라스트에 4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EM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전에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EM의 '스파클' 김영한은 "팬 분들이 늘 우승을 바라오셨는데 우승팀 팬이 되신 걸 축하드린다"고 전했고 또 '도하' 김동하는 "우리가 이제 자신 있는 팀으로 발전했으니 팬 분들도 자신 있게 EM팬이라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선수들만큼이나 우승을 열망했던 팬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했다.
다음은 EM 선수단과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유니크' 유동현=국내 최고의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커리어에 없던 우승이라는 마지막 조각을 완성해 기쁘다.
A '한빈' 최한빈=처음으로 우승해서 기분이 정말 좋고 쇼다운 대회 나가서도 꼭 우승하겠다. 2주간 연습을 많이 하며 조금 힘들었고 다투기도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정말 좋은 것 같다.
A '도하' 김동하=지난 시즌에 둠피스트 고츠, 이번 시즌 솜브라 고츠를 사용했는데 둠피스트와 솜브라의 압박감이 심했다. 이번에 감독님이 새로 짜준 둠피스트-솜브라로 이겨서 정말 의미가 깊다.
A '운디네' 손영우=팀을 옮기고 첫 대회인데 우승이라는 값진 타이틀을 거머쥐어 굉장히 기쁘다.
A '스파클' 김영한=여태까지 컨텐더스를 뛰며 8강, 4강, 준우승 거쳐 우승까지 도달했다. 전 팀원들의 목표를 이뤄줘서 기분 좋고 다음 시즌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생각이다.
A '타코야키' 이영현=국내 최강 팀들이 겨루는 대회에서 우승한 게 가장 기분이 좋다. 감독, 코치, (손)영우 형이 연습 경기 끝나고 개인 연습 시간에 피드백을 많이 해줘서 이렇게 결과 낼 수 있었다.
A '알파' 신재현=전 EM 팀원들을 대신해 새로운 EM 선수들과 같이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 나 자신을 믿고 팀원들도 나를 케어 해줘서 우승하기 더 쉬웠던 것 같다.
Q 결승전에서 '카이저' 류상훈 선수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긴장이나 부담은 없었나.
A '알파' 신재현=프로를 하기 전에 내가 제일 존경했던 선수고 항상 영상을 챙겨 봤었다. 그 뒤로 '카이저' 류상훈 선수와 첫 대결을 해서 정말 설렜고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
Q 최근 메타 고정이 심한데 둠피스트-솜브라라는 새로운 조합을 꺼냈다. 둠피스트-솜브라를 꺼낸 계기와 이 조합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
A '스파클' 김영한=코치, 감독님이 서로 상의해서 만들어졌고 연습 경기 때 많이 해서 오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선보였다. 3-3이나 솜츠는 앞라인이 단단하고 유지력이 좋은 조합인데 둠피스트-솜브라 조합은 그 조합의 약점인 뒷라인을 공략하고 확실한 파괴력으로 이를 깰 수 있다.
Q 오늘 경기 O2가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나.
A '도하' 김동하=러너웨이가 올라오는 게 그림이 더 좋고 더 만나고 싶었는데 생각 외로 O2가 올라왔다. 경기 적으로 불안하진 않았지만 지난 시즌 복수를 못 보여줘서 아쉬웠다.
Q 솜브라 궁극기를 굉장히 빠르게 채우는데 다른 솜브라 플레이어에 비해 어떤 점에서 우위인 것 같나.
A '도하' 김동하=원래 솜브라를 잘 쓰는 '가드' 이희동 형을 빼면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김)영한이의 피지컬이 돋보이는 파괴적인 둠피스트와 내 솜브라 운영법을 더해 상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Q 블리자드 월드에서 위치 변환기 실수로 교전을 지기도 했는데.
A '도하' 김동하=실수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잘하는 만큼 리스크도 큰 편이라 팀이 내가 많이 죽는 걸 알고 있다.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해서 이긴 것 같다.
Q 지난 시즌에 비해 멘탈적인 면이 굉장히 성장한 것 같은데.
A ‘도하' 김동하=전 시즌 내가 오더를 잘 못했는데 이번 시즌은 솜브라가 판을 짤 수 있어서 주도적으로 판을 짜며 경기에 임했다 상대가 뭘 들고 올지 아니까 대처할 수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우위를 많이 점했다.
Q 4세트 이기는 상황에서 선수 교체가 있었다. 특별한 말이나 오더가 있었나.
A '타코야키' 이영현=원래 경기를 하면 많이 떨리고 불안해하는 성격이라 항상 대회에 나가면 실수도 많아졌다. 이번에는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응원해주셔서 떨리긴 했지만 실수가 적게 나온 것 같다.
Q 플레이오프 6강부터 결승전까지 이틀 동안 세 경기를 모두 치렀다.
A '스파클' 김영한=너무 힘들다.
A '도하' 김동하=원래 플레이오프를 1, 2 주에 걸쳐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같이 하루, 이틀에 나누면 1, 2등을 빼면 경기를 이틀 연속 해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 선수들도 굉장히 피곤하고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Q 퍼시픽 쇼다운에 출전하는데 경계되는 팀이 있나.
A '스파클' 김영한=퍼시픽 쇼다운에서는 한국, 중국, 호주, 퍼시픽 팀이 오는데 그 중 한국이 제일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최고 수준에 있는 지역의 챔피언이 됐으니 쇼다운에서도 무서운 팀 없이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A '스파클' 김영한=우리 팀이 매번 우승 후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회에 임했는데 막상 대회에 서면 구 EM부터 신 EM도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 그런 징크스를 깨고 앞으로 쭉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팬 분들이 늘 우승을 바라오셨는데 우승팀 팬이 되신 걸 축하드린다.
A '도하' 김동하=내가 비록 구 EM은 아니지만 우리가 지난 시즌도 고생이 많았고 이번 시즌도 순탄치 않아서 팬들이 많이 실망했을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 알려드리고 싶고 우리가 이제 자신 있는 팀으로 발전했으니 팬 분들도 자신 있게 EM팬이라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
A '유니크' 유동현=가장 먼저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우승 후보 타이틀을 달고 우승 하지 못해서 팀에 들어오며 많은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두 시즌 동안 준우승. 우승을 차례로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팬 분들의 응원이 가장 중요했다. 늘 감사하고 이번 시즌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