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2026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의 최종 결승전이 개최된다. 이 경기에서는 젠시티의 '원더08' 고원재와 BNK 피어엑스의 '노이즈' 노영진이 7전4선승제의 대결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하지만 올 시즌 고원재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조별 리그에서 '클러치' 박지민과 '엑시토' 윤형석을 각각 2-0으로 완파하며 1위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고, 16강에서 다시 만난 '클러치' 박지민을 3-1로 따돌리며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후 '류크' 윤창근과 '네이비' 김유민을 차례로 제압한 뒤 지난 서머 챔피언 '찬' 박찬화마저 3-1로 꺾으며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고원재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상대의 심리를 흔드는 심리전에 능하다는 점이다. 주 포메이션인 4-2-2-2는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에 최적화된 전술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다만 특유의 공격적인 구조 탓에 수비 시 측면과 중앙 사이 공간이 노출되는 허점이 지적돼 왔다.
고원재 스스로도 이 부분을 이번 결승의 핵심 변수로 인식하고 있으며, 해당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술적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명실상부 이번 시즌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보완된 수비 전술이 결승 무대에서 어떻게 발휘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노이즈' 노영진은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흥 강자다. BNK 피어엑스 소속의 노영진은 조별 리그에서 'TK777' 이태경과 '호석' 최호석을 연달아 제압하며 생애 처음으로 FSL 본선 무대인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16강에서도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은 '곽' 곽준혁과의 팽팽한 풀세트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우타' 이지환을 꺾으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찬' 박찬화에게 완패를 당하며 패자조로 밀려났다. 그러나 패자조에서 '우타' 이지환과 '원' 이원주를 잇달아 제압하며 재정비에 성공한 노영진은 다시 '찬' 박찬화와의 결승 진출전에서 3-1이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노영진은 치밀한 상황 판단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플레이'로 잘 알려진 선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플레이에 더해 공격 면에서도 한층 과감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넛맥' 플레이를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루트로 찬스를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상대가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 패턴을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찬화와의 재대결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실수를 유도하는 동시에 역습 차단을 위한 전략적 보완을 철저히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번의 패배를 교훈 삼아 완전히 다른 경기를 펼쳐낸 노영진의 분석력과 적응력은 이번 결승에서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명확한 상황인 만큼, 토너먼트 경험을 앞세운 챔피언과 분석력으로 무장한 도전자의 충돌은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어떻게 필드를 휘저을지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전4선승제의 긴 호흡 속에서 어느 쪽이 먼저 상대의 패턴을 꿰뚫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은 22일 오후 3시부터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리며 숲과 유튜브 등 FSL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초대 챔피언의 왕좌 탈환이냐,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냐. 봄의 최강자를 가릴 한 판 승부가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