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에서 그리핀을 2대0으로 격파하면서 분위기를 탄 담원은 7주차에서 반 경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던 샌드박스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8승3패였던 담원은 9승3패가 되면서 9승4패의 샌드박스 게이밍을 2위로 내려 앉히면서 1위에 올랐다.
담원이 LCK에 참가한 이후 시즌 중반에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분위기를 탄 담원은 28일 13연패를 달리면서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던 진에어 그린윙스를 맞아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리프트 라이벌즈 2019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LCK의 우승을 이끌었던 담원은 킹존 드래곤X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당시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대결에서는 '너구리' 장하권이 카르마로 7데스를 기록하는 과정에서도 두 번의 힘싸움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경기를 뒤집기도 했고 진에어와의 2세트에서는 서포터 '베릴' 조건희가 세주아니로 언덕 넘어로 빙하감옥을 써서 적중시키는 등 선수 전원이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상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만든 요소는 SK텔레콤 T1의 상승세다. 서머 시즌 개막 이후 5연패에 빠졌던 SK텔레콤은 드라마처럼 7연승을 내달렸다. 8승5패가 된 SK텔레콤은 지긋지긋한 하위권 생활을 마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주차에서 SK텔레콤은 큰 고비를 넘겼다. SK텔레콤보다 순위가 높았던 젠지 e스포츠와 그리핀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면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젠지와의 대결은 역대급 명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세트에서 팽팽하게 킬 스코어가 유지됐고 '페이커' 이상혁의 니코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면서 흐름을 가져와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우위를 점한 SK텔레콤이 15분 이후 격차를 크게 벌리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28일 그리핀과의 경기에서 SK텔레콤은 천적 관계도 끊어냈다. 2019 스프링 결승에서 그리핀을 3대0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2018년 서머부터 이번 서머 1라운드까지 정규 시즌에서 5번 만나 모두 패했던 SK텔레콤은 두 번째 세트를 내주면서 13세트 연속 승리 기록이 끊어지기는 했지만 3세트를 가져가면서 그리핀을 상대로 첫 정규 시즌 승리를 만들며 7연승을 이어갔다.
상위권에서 담원과 SK텔레콤이 치고 나가면서 순위 싸움을 더욱 격화시켰다면 하위권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9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6주차에서 kt 롤스터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격파하면서 먼저 3승 고지에 올랐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7주차에서 곧바로 따라 잡았다. 26일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한 한화생명은 1, 2세트를 합한 경기 시간이 1시간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6연패를 끊어낸 한화생명은 kt 롤스터와 함께 3승10패를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3점이나 앞서면서 8위로 올라섰다. 8주차인 8월 2일 한화생명과 kt가 맞대결하기에 이 경기에서 한화생명이 승리할 경우 승패와 세트 득실 모두 앞서면서 탈승강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진에어는 2019년 스프링 후반부터 시작된 5연패에다 이번 시즌 14연패까지 추가하면서 19연패를 이어갔고 세트 연패 또한 22연패를 기록, 자체 기록을 늘리면서 승강전행이 유력해졌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오자 및 표현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