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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펍지, 시드권 철회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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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 아시아 시리즈 경기장(사진=중계 화면 캡처).
28일 아시아 지역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 강팀을 모아 대회를 치른 MET 아시아 시리즈에서 젠지 e스포츠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DPG EVGA가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대회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진의 미흡한 대처 능력에 아쉬움이 남는다.

4월에 진행된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11월에 진행될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와일드카드 슬롯을 가져온 상황에서 이번 MET 아시아 시리즈까지 또 한 번 우승하며 유럽과 함께 글로벌 챔피언십 출전 슬롯 6개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첫날 한국과 중국이 맞붙는 양강 구도를 넘어 태국의 아모리 게이밍과 토키오 스트라이커가 선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2일차에서는 대만의 ahq e스포츠 클럽까지 순위 경쟁에 뛰어들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2일차 마지막 경기인 6라운드가 시작된 지 25분 지난 시점에 태국 방콕 국제 컨벤션 센터 건물에 정전이 일어났다. 6개팀 11명의 선수가 남았지만 재경기가 선언됐고 해당 라운드는 무효로 처리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문제는 3일차에 발생했다. 정전으로 무효처리된 경기의 점수가 종합 점수에 합산된 것. 이러한 판정에 중국 5개팀과 대만 2개팀이 2라운드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고 9개팀만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3라운드를 앞두고 주최 측과 팀들이 다시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는 약 1시간 동안 이어졌고 주최 측은 2일차 5라운드 경기까지의 점수만 인정하기로 했고 앞서 진행된 3일차 경기도 모두 무효 처리했다. 3일차 경기는 16개팀이 모두 참가한 상태에서 '에란겔'과 '미라마'에서 각각 2개 라운드를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MET 아시아 시리즈 주최 측의 문제는 판정 번복 외에도 또 있었다. 바로 팀들에게 규정집을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스포츠는 규칙에 따라 경쟁하는 행위인데 30만 달러의 상금과 글로벌 챔피언십 슬롯이 걸린 대회에서 팀들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자 펍지주식회사는 대회의 무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MET 아시아 시리즈 우승팀 지역에 부여하기로 한 글로벌 챔피언십 와일드카드 슬롯을 회수했다. 이 같은 결정은 펍지의 글로벌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 옳은 선택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 펍지 e스포츠는 초창기부터 재경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점수를 부여하거나 재경기를 시작해 팀별 유불리에 따른 논란이 뒤따랐다. 지금이라도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 경기를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MET 아시아 시리즈 주최 측도 별도의 규정집을 제작했고 재경기에 대한 항목도 포함됐지만 운영에서 문제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리그를 진행하는 파트너를 위한 리그 운영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펍지주식회사가 2019년 처음으로 글로벌 e스포츠 시즌을 시작했지만 e스포츠 리그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다 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펍지 e스포츠가 더는 시행착오가 아닌 발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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