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e스포츠 정상 회의는 방향성(FUTURE DIRECTION), 정책(POLICY), 건강(HEALTH),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ILITY)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발표를 한 뒤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정상원 국제e스포츠연맹 사무총장이 연사로 나서서 "자라나는 세대가 즐기고 있는 e스포츠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롤 모델을 제시해야 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는 내용으로 향후 e스포츠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했고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과 e스포츠 해설자인 'Rapid' 레이드 멜톤, 에이전트-e의 사마르타 벤자만 아사라사콘 책임 디렉터, 이도 브로시 이스라엘 e스포츠협회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섰다.

건강과 e스포츠의 역학 관계라는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건국 의사인 재닌 밴디트가 발표자로 나섰다. 재닌 밴디트는 "게임을 바탕으로 하는 e스포츠는 비만, 과도한 에너지 음료 섭취, 불규칙한 수면, 심혈관계와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요소가 있고 최근에는 게임 이용 장애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발표가 있기도 하는 등 건강을 저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과 e스포츠를 통해 인지 능력을 개발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화하며 자존심을 키우고 온라인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도모할 수 있고 반응 속도와 기억력 등을 끌어 올리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토의에서는 니콜라스 쿠 싱가포르 사이버 게임 온라인 협회 대표가 "싱가포르에서도 부모와 자식간에 게임으로 인해 갈등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교육부와 함께 학생들이 참가하는 게임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참가자들이 늘면서 부모 세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고 변성철 더매치랩 대표는 "게임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세대간의 격차를 좁힐 수 있고 e스포츠를 통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사진=국제e스포츠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