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기구(NPB)는 26일(한국시간) 12개 구단대표자회의를 열고 2월 29일부터 3월 15일까지 열리는 시범경기 72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범 경기, 정규시즌 공식전을 포함해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것은 80년이 넘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NPB 발표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스포츠 및 문화 행사를 중지, 연기하거나 규모 축소를 권고했으며 NPB는 이에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NPB는 "정부의 코로나19 기본 방침을 따랐고, 향후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것"이라며 "프로야구 12개 구단 및 NPB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2월 29일부터 3월 12일까지 예정된 춘계교육리그 또한 무관중으로 열린다. 시범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는 것은 일본프로야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일본 언론은 "정규시즌 일정 재편도 포함해 생각해야 한다"는 센트럴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이미 센트럴리그는 일정 변경도 검토하고 있는듯 하다"고 정규시즌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뿐만이 아니다. 일본프로축구(J리그)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는 3월 15일까지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모두 연기했다.
한편 한국도 배구와 농구는 모두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고, K리그 축구를 비롯해 각종 대회가 연기 및 취소되고 있다. KBO의 경우에도 시범경기 무관중 및 취소를 검토 중에 있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