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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진출팀 분석] '3연속 진출' 리퀴드, 'Tactical'의 적응력이 과제

[롤드컵 진출팀 분석] '3연속 진출' 리퀴드, 'Tactical'의 적응력이 과제
2020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오는 2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베트남 지역(VCS)에서 선발된 2개 팀이 참가하지 못하면서 이번 롤드컵은 22개 팀이 출전하며 플레이-인 스테이지 방식도 5팀씩 2개조로 편성해서 각 조 1위는 직행, 2위부터 4위가 상대 조와 섞여 경기를 치르는 녹아웃 스테이에서 겨룬 뒤 살아 남는 2개 팀이 16강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데일리e스포츠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팀들의 전력과 선수 구성, 장단점을 분석해 소개한다. < 편집자주 >

리퀴드는 북미 지역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를 대표하는 프로게임단이다. 2018년에 롤드컵에 출전했고 2019년에는 LCS 정규 시즌 두 번과 포스트 시즌을 모두 휩쓸면서 왕좌를 차지했다. 스프링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MSI 기준으로 북미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작년 롤드컵에서는 16강 D조에서 3승3패를 차지하면서 담원 게이밍과 인빅터스 게이밍에게 밀려 8강조차 오르지 못했다.

2020년 리퀴드는 스프링 성적만 봤을 때에는 롤드컵에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유럽 최고의 정글러 가운데 한 명인 'Broxah' 매즈 브록-페데르센을 영입했지만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호흡도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7승11패로 9위에 머물렀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리퀴드는 전열을 정비했다. 2018년과 2019년 롤드컵을 함께 했던 원거리 딜러 'Doublelift' 일리앙 펭이 솔로미드로 이적하면서 스프링에 백업 선수로 뛰었던 'Tactical' 에드워드 라를 주전으로 승격시켰다. 정규 시즌 중반까지 리퀴드의 상승세는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의 연승 행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4주차까지 6승2패로 2위에 올랐던 리퀴드였지만 C9이 8전 전승을 달리면서 스프링에서 보여준 기세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 C9이 100 씨브즈 등 중하위권 팀들에게 패하면서 격차를 좁혀 나간 리퀴드는 7주차 맞대결에서 C9을 꺾으면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고 정규 시즌 막판 5연승을 달리면서 1위를 확정지었다.

포스트 시즌에서 리퀴드는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골든 가디언스와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승리했지만 승자 결승에서 플라이퀘스트에게 2대3으로 패했고 패자 결승에서는 솔로미드에게 2대3으로 덜미를 잡혔다. LCS에 배당되어 있던 롤드컵 티켓이 3장이었고 리퀴드는 일찌감치 손에 넣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연이어 패배를 당하면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러야 하는 3번 시드까지 내려왔다.

[롤드컵 진출팀 분석] '3연속 진출' 리퀴드, 'Tactical'의 적응력이 과제


롤드컵에서 리퀴드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원거리 딜러 'Tactical' 에드워드 라가 단시간에 적응해야 한다. 리퀴드의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롤드컵을 뛰어본 경험이 있다. 한국인 선수인 '임팩트' 정언영과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은 이번 롤드컵이 다섯 번째이며 두 선수 모두 소속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정글러인 매즈 브록-페데르센은 유럽 팀인 프나틱의 유니폼을 입고 2017년 롤드컵 8강, 2018년 준우승, 2019년 8강 등 참가했다하면 8강 이상의 성과를 낸 바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C9 소속으로 활동했던 미드 라이너 'Jensen' 니콜라이 옌센은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4강에 오르면서 북미 소속 팀으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5명의 주전 가운데 4명이 롤드컵 4강 혹은 그 이상의 무대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리퀴드 입장에서는 주전으로 첫 시즌이자 롤드컵에서 처음 경기를 치르는 'Tactical' 에드워드 라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팀 성적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에드워드 라의 경험치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은 리퀴드 입장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소화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리퀴드 입장에서는 2018년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했지만 4강까지 올라갔던 C9의 성공 사례가 일어나길 바랄 수도 있다.

실제로 팀이 승승장구할 경우 에드워드 라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베테랑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그룹 스테이지에 오를 수 있다. 리퀴드가 속한 A조에는 유럽 팀인 매드 라이온스가 강팀으로 꼽힐 뿐 다른 팀들은 리퀴드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에 경험치를 쌓기에도 좋은 대진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나올 경우 경기력이 급락할 수도 있다. 북미 팀들이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무너진 사례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그래픽=QWER.G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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