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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1주차 이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구마유시' 펜타킬, 다시 돌아온 '뱅'-'피넛'의 첫 승

왼쪽부터 '구마유시' 이민형, '뱅' 배준식, '피넛' 한왕호(사진=LCK 제공).
왼쪽부터 '구마유시' 이민형, '뱅' 배준식, '피넛' 한왕호(사진=LCK 제공).
지난 18일 아프리카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의 경기를 끝으로 2021 리브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주차가 마무리됐다. 10개 팀이 모두 2경기씩 소화했고, 모두의 기대처럼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도 많았다.

이번 시즌을 통해 LCK 데뷔전을 치른 '구마유시' 이민형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해 비공식 펜타킬을 달성한 뒤 담원 기아전 1세트에서 공식 펜타킬을 기록하며 화려한 골잡이로 등극했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클로저' 이주현의 개막전 선발도 이목을 끌었고, '뱅' 배준식과 '피넛' 한왕호가 오랜만에 LCK로 돌아와 시즌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또 292일 만에 등장한 베인과 LCK에 데뷔한 렐, 세라핀의 활약이 주목받기도 했다.

T1 '구마유시' 이민형이 담원 기아를 상대로 1세트 펜타킬을 따냈다(사진=LCK 유튜브 발췌).
T1 '구마유시' 이민형이 담원 기아를 상대로 1세트 펜타킬을 따냈다(사진=LCK 유튜브 발췌).
◆화려한 킬잡이의 등장! '구마유시' 이민형의 LCK 통산 51호 펜타킬

2021 LCK 스프링 1주차 경기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것은 지난 15일 기록된 T1의 원거리 딜러 이민형의 담원 기아전 펜타킬이다. 이민형은 이날 선발 출전해 1세트에서 아펠리오스를 플레이했고 T1의 새로운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의 쓰레쉬와 호흡을 맞추며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보여줬다.

15분경 이민형은 드래곤 둥지 앞 교전에서 무리하게 들어온 '칸' 김동하의 볼리베어를 잡은 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상대 진형을 붕괴시키자 아펠리오스의 월광 포화와 반월검으로 대미지를 퍼부으며 2021 LCK 첫 펜타킬을 차지했다. 이민형의 펜타킬은 LCK 통산 51번째 기록이다.

이민형은 13일 T1의 시즌 첫 경기인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도 비공식 펜타킬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생명과의 3세트에서 이민형은 사미라를 플레이했다. 경기 후반 상대 진영 근처 대규모 교전에서 이민형은 한화생명의 군중 제어기가 빠지자 적진 안으로 들어가 궁극기로 4킬을 기록했고 상대 본진으로 향해 1킬을 추가했지만 쿼드라킬 이후 30초가 지나 펜타킬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클로저' 이주현(왼쪽)과 '페이커' 이상혁.
'클로저' 이주현(왼쪽)과 '페이커' 이상혁.
◆T1 미드 라이너 선발은 '페이커'-'클로저' 중 누구?

T1은 이번 시즌에 서포터를 제외한 모든 라인에 선수를 2명 이상 배치해 10인 로스터 체제를 구축했다. 출중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보유한 T1이 한화생명과의 개막전 선발로 '페이커' 이상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T1은 이상혁 대신 '클로저' 이주현을 선택했다. 선발로 출전한 이주현은 1세트에서 갈리오로 드래곤 제외 퍼펙트 승리를 이끌었고 3세트에서 자신의 시그니처픽인 이렐리아를 선택해 '쵸비' 정지훈을 상대로 솔로킬을 만들어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상혁은 15일 T1의 그다음 경기인 담원 기아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담원과의 3개의 세트 전부 아지르를 선택한 이상혁은 '쇼메이커' 허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혁은 매 교전마다 상대의 진형을 붕괴시키거나 1, 2 세트 팀 내 딜량 1등을 차지하면서 위협적인 경기를 펼쳤다. 비록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세체팀' 담원을 상대로 비교적 신예 선수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뱅' 배준식(왼쪽)과 '피넛' 한왕호(사진=LCK 제공).
'뱅' 배준식(왼쪽)과 '피넛' 한왕호(사진=LCK 제공).
◆오랜만에 LCK로 돌아온 '뱅' 배준식과 '피넛' 한왕호의 시즌 첫 승 신고

'뱅' 배준식은 2019 시즌 북미에서 2년간 활동하며 해외 리그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아프리카 프릭스로 이적하면서 LCK로 돌아왔다. 수많은 LCK와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배준식은 지난 14일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DRX와 LCK 스프링 첫 경기를 치렀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배준식은 그다음 경기인 프레딧 브리온과의 맞대결에서 라인전 킬을 따내기도 했고 매 교전마다 팀의 중심을 잡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피넛' 한왕호는 1년 2개월 만에 LCK로 돌아와 지난 14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짙은 공격성을 가진 한왕호는 복귀 첫 챔피언으로 니달리를 골랐으며 경기 초반부터 얻은 정글 주도권을 바탕으로 오브젝트 중심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또 올라프로도 팀의 성장을 도와주며 아군의 전투를 도왔고 상대 정글러보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동선으로 승리를 차지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92일 만에 LCK에 다시 등장한 베인(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발췌).
292일 만에 LCK에 다시 등장한 베인(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발췌).
◆292일 만에 등장한 베인과 렐-세라핀의 LCK 첫 선

이번 시즌 다양한 챔피언들이 등장하면서 LCK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했다. 이 가운데 베인, 세라핀, 렐 등이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베인은 292일 만에 LCK에 나왔고, DRX 원거리 딜러 '바오' 정현우가 아프리카전에 비장의 카드로 꺼내들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베인은 지난해 LCK 스프링 2라운드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 경기에서 kt '에이밍' 김하람이 플레이한 것을 마지막으로 선택되지 않았었다.

지난해 LoL의 신규 챔피언으로 출시된 렐과 세라핀은 LCK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렐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서포터 '비스타' 오효성이 T1과의 2세트 경기에서 꺼내들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세라핀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DRX와의 2세트에서 사용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오효성과 손시우는 팀이 0대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렐과 세라핀을 선택했고 모두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마오카이와 나르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슈들도 있었다.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한화생명과의 3세트에서 마오카이를 선택해 팀 내 딜량 1등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담원 기아의 톱 라이너 '칸' 김동하는 나르가 갖고 있는 LCK에서의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나르로 플레이한 3경기 전부 승리하며 승률 100%를 자랑하는 중이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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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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