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손정민의 e클래스] 베테랑에서 신인으로…신동이의 카러플 도전기

center
한 게임의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주 종목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란 쉽지 않다. 데뷔한지 오랜 기간이 흘렀고 이름이 알려진 선수라면 더욱 어렵다. 카트라이더로 내공을 쌓아 온 8년 차 프로게이머 신동이는 2021년 신인의 자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신동이는 2014년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제로서 팀 106의 일원으로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준우승을 차지한 신동이는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쌓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선수 생활을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서 신동이는 2019년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러플)에 입문했다. 카러플에서는 정규 리그 출범 이전 각종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며 '런민기' 민기와 함께 카러플 스타로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첫 정규 리그에선 카러플로 돌아온 신동이에 대해 많은 팬들이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신동이는 카러플 신인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의 압도적인 실력과 완벽한 팀 호흡으로 단숨에 팬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놨다. 특히 신동이는 NTC 크리에이터 소속으로 카러플 최초 팀전 전승 우승의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Q 인터뷰에 앞서 카러플 e스포츠 팬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과거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로 활동했고, 현재는 카러플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NTC 크리에이터스 주장 신동이라고 합니다.

Q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로 활동을 했었는데 종목을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솔직히 말해서 카트라이더 실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전향하게 됐다. 카러플이 출시된다고 들었을 때 호기심에 입문하게 됐다. 처음엔 해외 진출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능성이 희박했고, 즐기자는 마인드로 실력을 키워갔다. 이후 카러플 이벤트 대회가 열렸을 때 성적이 좋게 나왔고, 계속해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어 도전을 해왔던 것 같다.

Q 새로운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A 당연히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카트라이더와 카러플이 같은 IP를 사용하지만 겉과 속이 많이 다르다. 물리 엔진도 다르고, 드리프트나 감도 등 컨트롤 부분에서 차이가 크다. 다만 종목 자체는 같은 레이싱 게임이기 때문에 원래 알고 있던 지식에서 조금씩 적응해나가면 어렵진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다.

Q 카러플 프로게이머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A 처음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듯 했다. 카러플로 넘어간다고 했을 때 일부 지인은 모바일 BJ(인터넷 개인 방송)라며 놀리기도 했다. 그래도 부모님께선 아들이 원래 프로게이머였다보니 모바일 쪽에서도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부모님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center
Q 카러플 첫 번째 정규 리그를 마쳤다. NTC 소속으로 전승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첫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은.
A 막상 팀이 꾸려지고 리그를 뛰게 되니 설레임 반, 걱정 반이었다. 주변에선 우리 팀이 강하다며 시작 전부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지만 한편으로는 완벽한 팀이 아니었기에 걱정도 많이 했다. 전승 우승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처음에는 우승이 실감나지 않았지만 지금에 와선 우승 자체만으로 뜻깊은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또한 카러플 첫 시즌을 큰 무대에서 치렀는데 경기를 지켜봐주는 관중이나 팬들이 없어 조금 아쉬움이 남고, 이후 대회에선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어떻게 보면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다. 무엇보다 카러플 첫 경기 느끼는 소감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A 카러플 첫 리그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벤트 리그에 참여했다. 당시 우승과 준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첫 정규 리그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에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기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경기에선 심리적인 부담감이 조금 컸다.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팬들도 인정해주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게다가 카러플에선 이미 '런민기' 민기와 신동이가 잘하는 선수로 알려져있기에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Q 이번 시즌 유독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
A 되돌아보면 좋은 경기가 많았다. 사막 빙글빙글 공사장에서 옵티멀과 맞붙었을 때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당시에 선두로 달린 것은 아니었지만 미들에서 옵티멀의 인코스 주행을 막아내며 완벽한 경기를 했다. 카메라에 잡히진 않았지만 팀 승리의 숨은 일등공신이었다고 생각한다.

Q 시즌 종료 후에 팀원들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A 서로에게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던 것 같다. 팀 동료들이 시즌 도중에 신경쓸 게 많아 힘들어 했는데 끝난 뒤에는 많이 기뻐했다. 초반에 합이 잘 맞지 않아 서로에게 화내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런 게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카러플 첫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다. e스포츠로서 카러플은 어땠는지.
A 카러플은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아직 리그 진행이 매끄럽진 않지만 겨우 첫 시즌에 불과하고 이제부터 시작이다. 리그는 시즌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발전한다. 또한 카트라이더와 달리 카러플만의 재미가 있기에 더욱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주행 중 돌아서 상대를 공격하는 '백미사일' 전략도 있고, 카러플에서만 볼 수 있는 결승선 통과 퍼포먼스도 많다. 새로운 시즌 때마다 그런 퍼포먼스에 초점을 두고 재미를 찾아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카러플 e스포츠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A 카트라이더와 카러플 e스포츠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재미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단번에 알 수 있기에 지금까지 리그가 계속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보는 재미를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해선 스타 선수가 있어야 한다. 스타 선수가 있어야 보는 팬들도 응원하는 재미가 생기게 되고 동시에 팬덤도 형성된다. 이러한 부분은 시즌을 거듭할 수록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앞으로 성장할 카러플 e스포츠에 대해 기대가 된다.

Q 카러플 e스포츠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본인만의 목표가 있나.
A 솔직히 말하면 스타 선수가 되고 싶다. 신동이의 이름을 따서 '카트 신동'이라는 칭호도 얻고 싶고 많은 팬들이 내 이름으로 별명을 지어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고 커리어도 많이 쌓아야 한다. 개인적으론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인 리브 샌드박스 박인수 선수처럼 꾸준히 성장하면서 무게감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신동이에게 카러플이란.
A 카러플은 내게 삶 그 자체다. 카러플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의 자리에 없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카러플은 나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자 인생 게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A 먼저 저 신동이와 NTC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 정규 리그부터 전승 우승을 할 수 있던 것은 팬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니 꾸준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center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담원 12승6패 +15(29-14)
2젠지 12승6패 +8(27-19)
3농심 12승6패 +8(27-19)
4T1 11승7패 +6(25-19)
5리브 11승7패 +5(26-21)
6아프리카 11승7패 +4(25-21)
7kt 7승11패 -4(21-25)
8한화생명 7승11패 -9(17-26)
9프레딧 5승13패 -8(20-28)
10DRX 2승16패 -25(9-34)
1김태우 Gori 1100
2김건부 Canyon 1000
3이상혁 Faker 900
4정지훈 Chovy 900
5김태훈 Lava 900
6김기인 Kiin 900
7김동하 Khan 800
8박우태 Summit 800
9김재연 Dove 700
10이상호 Effort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