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오너' 문현준이 G2e스포츠전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G2의 철저한 준비를 높게 평가했다.

T1이 10일(한국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서 벌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G2를 3 대 2로 꺾었다. G2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끝끝내 이겨낸 T1은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기다리고 있는 승자전에 진출했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문현준은 "이긴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3 대 2까지는 생각 못 했다"며 "G2가 굉장히 잘 준비해서 고전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쉽지 않은 승부였다. 1세트 시작부터 4데스를 기록하며 시작한 T1은 상대의 실수를 잘 캐치하며 승리하긴 했지만, 이어진 2, 3세트에서 상대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막지 못하며 연달아 패했다. 이후 4세트에서 승리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힘든 경기를 치른 문현준은 "G2가 까다로운 챔피언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고, 1레벨 인베이드를 좋아하는 팀이다 보니까 그런 점이 까다로웠다"며 G2의 경기력을 다시 한번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Bo5고, 저희가 집중력 싸움에서 이긴 것 같아서 그 점이 잘한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5세트에서 리신을 플레이한 문현준은 팀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상대의 흐름을 끊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G2를 공략하면서 픽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5세트 리신 픽에 대한 질문에 문현준은 "조합적으로 리신같은 챔피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2와의 어려운 승부에서 승리한 T1의 다음 상대는 LPL의 BLG다. BLG도 T1과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지만,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PCS의 맹주 PSG 탈론을 맞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3 대 2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BLG전을 앞둔 문현준은 "BLG도 저희처럼 3 대 2로 이겼다. 하지만 그렇게 갔어도 BLG 굉장히 잘하고 우승 후보인 팀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말로 필승의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