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질 'FSL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의 '오펠' 강준호와 젠지의 '원더08' 고원재가 맞붙는다.
'오펠' 강준호는 지난 7일 4강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의 공격을 꽁꽁 묶으며 세트 스코어 3-1로 먼저 결승 티켓을 차지했다. 반면 '원더08' 고원재는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그 뒤를 따랐다.
두 선수의 이러한 플레이 특징은 4강전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오펠' 강준호는 승리했던 3번의 세트를 모두 1점 차이로 승리하며 수비에서의 우위를 마음껏 뽐냈고, '원더08' 고원재는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던 2세트를 제외한 4세트와 5세트를 통틀어 9득점 0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했다.
이에 따라 결승전의 흐름은 '오펠' 강준호가 초반부터 '원더08' 고원재에게 제대로 된 찬스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찬스를 살려 세트 포인트를 쌓아 우승을 차지하거나, '원더08'이 상대의 집중력이 꺾인 시점부터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공략하며 다득점으로 앞서 나가는 그림 중 하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는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아는 두 선수의 대결인 만큼 "상대 특화 전략을 들고 나왔을 경우 누구의 전략이 더 효과가 좋았는지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는 팬들도 있다.
여기에 두 선수의 소속팀인 T1과 젠지가 다른 e스포츠 종목에서 라이벌 관계인 경우가 많아 이번 FSL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또 한 번의 라이벌 대결서 어느 팀이 초대 챔피언의 명예를 가져갈지를 두고 양 팀 팬들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도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3개월에 걸친 치열한 대회가 마무리되는 순간, 과연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는 것은 베테랑 '오펠' 강준호일까, 아니면 최연소 선수 '원더08' 고원재일까?
'FC온라인' 팬들의 시선이 잠실 DN 콜로세움으로 향하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