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4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16강은 더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되며, 13일의 A조를 시작으로 21일까지 하루에 한 개 그룹씩 순차적으로 경기가 펼쳐지는 일정 속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고됐다. 특히 박상현, 장윤철, 김택용, 황병영 등 시드 선수들은 24강을 거치지 않고 직행한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24강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상반된 조건 속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들의 첫 경기는 지난 시즌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을 달성한 박상현의 공격적인 운영에 윤수철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 요소로 꼽힌다. 또한 B조를 1위로 통과한 최호선 역시 변칙적인 플레이에 능해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지난 시즌 챔피언과 세 강자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느냐가 최종 토너먼트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열리는 B조는 '스노우' 장윤철(프로토스), '오르간' 임진묵(테란), '히어로' 조일장(저그), '레인' 정윤종(프로토스)이 출전하는 가운데 프로토스 강자인 장윤철과 정윤종이 유력한 8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조일장이 프로토스전에 강점을 보인다는 점이 우세 예측을 흔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임진묵도 저그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두 프로토스의 우위를 쉽게 장담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결국 세 종족의 엉킴 속에서 흐름을 잡는 선수가 8강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20일로 예정된 C조는 '비수' 김택용(프로토스), '앰플' 김태영(테란), 'JD' 이제동(저그), '플래시' 이영호(테란)가 한 조에 묶이며 이른바 ‘택리쌍’과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집결한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격적인 운영을 앞세운 김택용과 이제동, 그리고 특유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강점으로 하는 이영호의 스타일 대결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김태영이 이들의 틈을 파고들어 반전을 만들어낼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21일 진행될 마지막 D조의 경우 '배럭스' 황병영(테란), '레타' 신상문(테란), '로얄' 김지성(테란), '라이트' 이재호(테란) 등 전원 테란으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동족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빌드 싸움을 기반으로 한 장기전이 예상되지만, 선수들 중 다수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만큼 초반부터 승부가 갈리는 빠른 전개도 기대해볼 수 있다. 만약 눈치 싸움으로 이어지며 장기전으로 갈 경우 안정적인 기본기를 갖춘 이재호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