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은 현재 프로리그에서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다. 한창 연승을 달리던 중 한번 삐걱이더니 어느새 6연패를 당했다. 17일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는 4, 5세트에 내리 출전해 이성은과 허영무에게 승리를 헌납하며 불과 30분만에 2패를 안았다.
김명운은 프로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개인리그에 더욱 정진했다. 프로리그에서는 자신이 패하면 곧 팀의 패배로 이어져 부담이 심했지만 서바이버 리그만큼은 책임과 영광 모두 홀로 짊어질 수 있어 부담이 덜하기 때문.
이 때문에 김명운은 평소보다 더 많은 연습으로 서바이버 리그를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우선 연패를 끊는 것을 급선무로 삼고 있는 것. 서바이버 첫 상대 역시 김명운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나 다름 없다. 6연패를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붙었던 선수가 이스트로 박상우였다.
김명운은 "그동안 패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경기를 잘 풀어 가다가도 이상하게 꼬였다"라며 "이번 서바이버 리그에서 심기일전해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가리지 않고 호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