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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최원제 총장 "국산 FPS 프로리그 내년 중 개최"③

종목사-게임단 합의 도출…정부 지원 필수

한국 e스포츠의 역사가 10년이 됐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활성화된 리그를 꼽자면 난감하기 그지 없다. 여러 게임 개발사에서 e스포츠화하겠다고 내놓은 게임은 많았지만 성공 사례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라 외치면서도 한켠으론 '스타크래프트 종주국'이라는 지적을 감내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최원제 한국e스포협회 사무총장은 "국산 e스포츠 종목의 안정된 모델을 내년에 내놓겠다"고 과감히 선포했다. 한국 게임을 갖고 성공한 리그가 없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취임 이후 특별히 신경써 왔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최 총장은 또 "국산 e스포츠의 정규 리그화와 IeSF의 안착을 위해 정부와 기관의 지원이 절실하다. e스포츠가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전담 부서, 정책이 필요하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 역설했다.

Q 국산 종목의 국내 e스포츠 활성화도 3기 협회의 사업 목표 가운데 하나다.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알다시피 스타크래프트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이다. 워크래프트3도 그렇고, 카운터 스트라이크도 외산 게임이다. 다양한 국산 게임이 e스포츠 종목이 됐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본격적으로 국산 e스포츠 종목이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FPS 종목사들이 프로리그와 같은 모델로 리그를 안착시키는데 뜻을 모았다. 여러 게임 가운데 프로리그화에 걸맞은 종목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들도 국산 종목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종목사와 프로게임단의 필요성이 절충되는 부분도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FPS 종목 프로리그가 런칭할 수도 있다. 기대해달라.

Q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해 국산 e스포츠 활성화가 되기 어려운 원인과 해결책은.
A 리그의 생명은 연속성이다. 그러나 이를 담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스타크래프트는 10년 동안 인기를 끈 게임이지만 리그라는 형태와 매칭되지 않았다면 인기는 쉽게 사그라졌을 것이다. 리그화되면서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사용자의 수준을 넘어 관전하는 팬들에게 인기를 끄는 형태로 변형됐다. 플레이해본 사람이 많기도 했지만 한국 e스포츠가 만들어낸 시스템의 승리였다.

한국 게임도 e스포츠로 성장하려면 이러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종목사는 시청자와 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옵저버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하고 방송사는 이를 활용해 보기 좋은 장면을 제작해야 한다.

매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국산 종목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발굴하고 육성한다면 국산 종목도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Q 한국e스포츠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현재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인가.

A 산업이 발달하려면 저변 확대가 필수적이다, 프로게임단이 필요하고 리그를 통해 홍보하는 스폰서도 갖춰져야 한다.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통해 경쟁이 뜨거워진다면 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시장이 형성되고 가치가 높아진다면 더 많은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e스포츠는 장기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팬이라는 소비자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현재 다양한 층위의 생산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개별 생산자들의 투자만으로는 산업이 형성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전용 경기장이 생긴다면 얼마나 많은 팬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겠는가. 상설 경기장이나 히어로 센터보다 더욱 크고 넓은 환경이 제공되려면 정부나 민간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e스포츠의 정식 체육 종목화도 시급하다. 스포츠로 인정받은 분야는 입장권 사업은 물론, 복표나 체육 복권 등 부대 사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e스포츠는 아직 요원하다. 더 많은 기업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정식 체육 종목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Q IeSF가 우리나라 주도로 만들어 지는 것이나 국산 e스포츠의 활성화에 있어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A 정부의 역할은 제도 정비와 예산 지원이다. 2000년대 초 게임 업계가 산업으로 첫 발을 내딛을 때 이를 관장하던 정부 기관은 문화부 산하 음반-비디오-게임과였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한 곳에서 다루다 보니 해당 업계가 절실히 원하는 안건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나 게임 산업이 성장하면서 게임 산업과로 독립적인 지위를 얻었고 게임 산업 진흥을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독립적인 부서를 만들고 전담 인력을 편성하도록 e스포츠 분야가 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일차 과제다. 국회의원 안에서도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많은 의견이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2기 협회 때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명예 회장으로 위촉하기도 했고 남경필, 이광재 의원이 IEF 조직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진성호 의원은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e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다면 협회 이하 여러 이사사들과 유관 조직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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