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MBC게임 김동현 "내 목표는 남과 다른 삶"(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2162225430007419_3.jpg&nmt=27)
만족만 하던 김동현의 생활을 바닥부터 뒤짚은 일이 발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플레이가 폐지된 것. 팀플레이로 경기출전하는 것에 만족하던 김동현에게는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 따로 없었다.
"팀플레이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울 줄은 몰랐었죠. 각 팀마다 적어도 4명에서 8명은 팀플레이를 전담으로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 선수들이 개인전에 어느 정도 적응한 뒤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니까요."
그래도 김동현은 다른 선수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팀플레이에 만족하며 팀플레이에 집중은 하고 있었지만 팀 사정상 개인전에도 출전해왔기 때문. 그리고 본인 천성이 낙관적이기 때문에 개인전에만 집중하는 것도 나쁠 것 없다는 판단이 곧 들었다고 한다.
"팀플레이는 내가 잘못된 판단을 해도 옆 선수의 판단이 옳다면 다시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리그는 내가 판단을 잘못하면 그것은 바로 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죠. 하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곧 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때문인지 김동현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가 시작된 뒤 팀의 승리를 도맡아 하다시피 했다. 2라운드까지 10승8패로 팀 내에서 다승 1위를 달렸고 박지호와 함께 가장 많이 달라진 선수로 꼽혔다. 김동현의 성장세에 다들 놀랐고 팀플레이 출신 선수들의 가능성을 김동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피플] MBC게임 김동현 "내 목표는 남과 다른 삶"(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2162225430007419dgame_2.jpg&nmt=27)
"사실 팀플레이를 하면서도 개인리그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진 않더라고요. 아직 양대 방송 리그에서 동시에 우승한 선수는 없잖아요. 제가 그 기록을 세우고 싶어요.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걷고 주목받는 것이 좋잖아요."
김동현은 이 목표를 말한 것은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라고 했다. 아직 겉으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목표를 말하기도 부끄럽다는 것. 이번 인터뷰에서 당당히 밝힌 뒤 그 꿈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는 각오로 처음 말해봤다고 한다.
◆애인? 보다 누나가 부러워
고등학생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김동현도 어느새 20대를 훌쩍 넘어 22이라는 나이가 됐다. 애인에 대한 동경과 함께 이성이 점점 그리워질 때가 된 것. 그래서 이상형은 누구인지 물어봤다.
"이상형이요? 연예인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죠? 음…최근에는 소녀시대에 있는 서현이 마음에 들어요. 키가 큰 여자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에서 봤을 때 서현이 어린 나이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에 열심인 모습으 아름다워 보여서예요. 서글서글한 인상도 좋고요."
김동현은 소녀시대가 원더걸스보다 좋다며 팀에서도 소녀시대 파와 원더걸스 파가 갈리는데 소녀시대 파 중 가장 앞장서서 싸운다고 한다. 소녀시대가 처음 데뷔할 때부터 좋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다지 애인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아요. 일단 저를 좋다고 해주는 여자를 아직 만나지 못했고. 또 밤낮 숙소에서 연습에 매진하기 때문에 여자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죠."
김동현의 MBC게임은 낮 시간에 연습시간이 타이트한 반면 저녁 이후에는 자유시간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에게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김동현 스스로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밖에 나서질 않는다고.
"그래서인지 여자 친구가 있는 것보다 누나가 있는 동료들이 부러워요. 누나들은 남동생을 잘 챙겨주는 것 같아요. 옷도 사주고, 먹을 것도 사주고…솔직히 형이 있는 것보다 누나가 있는 것이 백번 나은 것 같아요."
◆이승엽, 박지성과 같은 선수 되고파
김동현은 최근 '이 경기장에선 내가 최고다'라는 책에 심취했다고 한다. 스포츠스타 28인이 겪은 일들과 일상생활, 그리고 스포츠 철학 등을 기술한 책으로 박찬호, 이승엽, 박지성 등 국민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 내용에 담긴 28인 모두가 가슴에 와 닿았지만 가장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선수는 이승엽과 박지성이었어요. 이승엽을 통해서는 내가 그 동안 사람을 대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했고, 박지성을 통해선 더 큰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김동현은 이승엽이 신인시절에 만났던 기자를 대스타가 된 뒤에도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는 대목에서 이승엽이 '난 사람'이 아닌 '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피플] MBC게임 김동현 "내 목표는 남과 다른 삶"(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2162225430007419dgame_1.jpg&nmt=27)
"이승엽도 그랬는데 그 동안 저는 어땠는지 한심스럽더라고요. 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제가 상당히 차가운 이미지라고 하더라고요. 낯을 많이 가리기 때문인데 예의 없어 보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먼저 예의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
박지성의 내용에서는 "박지성은 이미 아인트호벤에서 한국 선수로는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뤄냈었죠. 그런데 맨유로 이적을 하면서도 '맨유에서 성공할 자신이 없었다면 오지 않았다'고 했다네요. 그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말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멋져 보였어요. 저도 그렇게 한 번 노력해 보려고요."
김동현이 마음 속 스승으로 삼았다는 이 선수들만큼은 아니지만 이미 이들을 닮아가고자 하는 노력만으로도 한 발 더 성장한 듯한 말이었다. 이미 이번 시즌 성적으로 자신이 더 큰 무대에 어울린다는 것을 증명했고 앞으로 더 높은 자리에서 빛나리라 기대한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