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은 SK텔레콤이 3연패에 빠지며 주춤하던 시기 팀을 수렁에서 구출해낸 인물이다. 2월22일 SK텔레콤이 3승3패로 위너스 리그 중위권에 랭크됐을 때 김택용은 온게임넷 스파키즈를 상대로 올킬을 달성하면서 5할 승률을 넘기는데 일조했다. 2월25일 CJ에게 패하고 다시 5할 승률로 돌아왔을 때 김택용은 화승 오즈를 상대로 막판 3킬을 달성하면서 또 다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택용의 활약은 3월7일 위메이드 폭스와의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선봉으로 출전한 김택용은 선수단의 믿음을 등에 업고 이윤열과 박성균, 임동혁과 신노열을 모두 잡아내며 선봉 올킬을 달성했다. 그 덕에 SK텔레콤은 7승4패, 득실 +8로 웅진과 화승 등 상위권 팀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었고 8일 웅진이 STX에 덜미를 잡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택용은 박용운 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소속팀을 포스트 시즌에 올려 놨다. 2005년 데뷔할 때부터 박 감독(당시 코치)과 호흡을 맞췄고 2006시즌 우승과 2007시즌까지 4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함께 했다. 2008년 초 MBC게임 히어로로에서 박용운 감독과 함께 이적한 김택용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시즌과 이번 위너스 리그까지 포스트 시즌에 오르면서 3년 내내 포스트 시즌에 오르는 선수가 됐다. '포스트 시즌의 사나이'라고 불러도 전혀 무리가 없는 것.
그러나 김택용의 포스트 시즌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통산 포스트 시즌에서 4승8패로 3할을 조금 넘기는 승률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 가운데 팀플레이로 거둔 승리가 두 번이기에 개인전 성적은 2승7패로 2할 밖에 되지 않는다.
김택용은 SK텔레콤으로 이적한 이후 처음 치른 포스트 시즌인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온게임넷 스파키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5세트 이승훈, 에이스 결정전 박찬수에게 내리 패하며 SK텔레콤이 패배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택용은 "이번 위너스 리그에서 동료들의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랐다.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우리 팀이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만약 위너스리그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4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지 않겠나. 위너스리그 우승을 발판 삼아 광안리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 시즌에서 약세를 보인 김택용이 정규 시즌 선전을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의 사나이를 넘어 '포스트 시즌 필승의 사나이'가 될 지 지켜보자.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김택용 포스트 시즌 성적
개인전=2승7패
팀플레이=2승1패
총=4승8패
*SK텔레콤 이적 이후 개인전 2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