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는 뜻 깊은 대회가 막을 연다. 국산 게임 사상 최초로 ‘스포셜포스 프로리그’가 시작된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5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국산 종목이 ‘프로리그’라는 타이틀을 달고 안정적으로 리그를 개최한다. 첫 대회 스폰서는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사인 SK텔레콤이 맡으면서 ‘생각대로T SF 프로리그 2009’라는 타이틀로 본격적인 국산 e스포츠의 시대를 열었다.
◆SK텔레콤 T1
SK텔레콤 T1은 ‘피-플러스 이노베이션’이라는 팀과 손을 잡았다. 피-플러스 이노베이션 시절 온게임넷과 MBC게임에서 중계하는 스페셜포스 리그에 꾸준히 출전하고 상위 입상하면서 강호로 군림했다.
이성훈과 김동호, 배주진, 김성진이 돌격을 맡아 엄호하는 동안 스나이퍼 이수철의 저격 능력을 앞세워 상대를 잡아내는 호흡이 잘 맞는다. 특히 이수철은 이번 드래프트 평가전에서 70킬41데스로 생존율이 무려 63%에 이른다.
◆STX 소울
3월29일 드래프트 현장에서 STX 소울은 다소 의외의 지명을 했다. 대부분 팀을 지명하면서 팀워크가 갖춰진 선수들을 모집했지만 STX는 5명의 구성원을 모두 개인 지명했다. 각 분야별로 뛰어난 인재들을 모아 호흡을 맞추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외인부대’의 성격이 가한 STX는 스페셜포스계의 임요환이라 불리는 김솔 플레잉 코치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리그를 진행하면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트로
이스트로 김현진 감독은 드래프트 1순위 자격을 얻은 뒤 곧바로 ‘e스포츠 유나이티드’ 팀을 선택했다. 이스트로와 손 잡기 전 e스포츠 유나이티드 팀은 한국e스포츠가 매달 집계하는 스페셜포스 랭킹에서 몇 달째 1위를 차지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이스트로의 강점은 몇 년째 흐트러지지 않는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인라이프’ 팀부터 시작해 이스트로가 되기까지 인크루트배 스페셜포스 마스터리그 6차 대회 우승, 육개장사발면배 스페셜포스 챔피언십 시즌2 3위 등 여러 대회에서 수위를 차지한 저력이 돋보인다.
◆MBC게임 히어로+
MBC게임 히어로+는 과거 스타크래프트팀 감독을 역임했던 하태기 감독이 선수들을 직접 선택해 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MBC게임의 특징은 남녀가 섞여 있는 혼성팀이라는 것. 김윤환, 박재현, 정종권, 심영훈, 김창선 등 남성들 사이에 임수라와 김진유라는 여성 멤버가 끼어 있다.
하 감독이 이렇게 선수를 구성한 이유는 e스포츠계에서 혼성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 선수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온게임넷 스파키즈와의 맞대결에서 MBC게임 여성 선수들과의 접전이 볼 만하다.
◆온게임넷 스파키즈
‘아마조네스’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팀이다. 온게임넷 스파키즈는 2008년 7월 스페셜포스 프로게임단을 창단하며 한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당시 여성만으로 팀을 구성해 큰 이슈를 불러왔다. 온게임넷은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선수를 추가 선발하지 않고 여성팀으로 리그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나연, 박유진, 서지원, 배유진, 김미연으로 구성된 온게임넷의 장점은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 아마추어팀 뮤즈 시절부터 탄탄히 짜여진 조직력을 앞세워 여성부 대회는 모조리 휩쓴 실력파다. 남성으로 구성된 프로게임단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온게임넷에 지면 은퇴해야 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아처(Archer)
아처는 드래프트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몰고 온 팀이다. 왕성민과 박기호, 박용민, 박찬규, 박성운으로 구성된 아처는 팀을 꾸린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개인 기량을 조합해 팀워크를 끌어냈다. 스페셜포스 명문 클랜인 어치브(Archieve)에서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다.
◆엔엘베스트(nL.BesT)
엔엘베스트는 스페셜포스 4월 공인 랭킹 10위이고 이번 드래프트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프로게임단에 드래프트되지는 않았지만 무궁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팀으로 알려졌다. 1987년생 김광민과 정성용이 주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리퓨트(RePute)
리퓨트의 전신은 ‘더 밴(THE VAN)’이라는 팀이다. 이 팀은 스페셜포스 사용자들 사이에서 클랜전에 강한 팀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스페셜포스 방송 대회에서 우승한 팀들도 이 팀을 만나면 진땀을 뺄 정도로 팀워크가 좋은 팀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공식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기 때문에 리퓨트는 이번 프로리그가 방송 경기 데뷔전인 셈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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