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화승 오즈와 SK텔레콤 T1의 경기는 당연한 말이겠지만 에이스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즉 이제동과 김택용의 경기 결과가 전체 승부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이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이한 패턴을 찾을 수 있다. 화승이 승리한 경기에서는 이제동이 단 1패도 하지 않았고, SK텔레콤이 승리한 경기에서는 김택용이 모두 승리했다. 맞대결을 하지 않더라도 에이스의 당일 경기 결과가 승패와 직결됐음을 알 수 있다.
김택용이 SK텔레콤으로 이적한 뒤 가진 첫 맞대결에서는 김택용과 이제동 모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SK텔레콤이 3대0으로 이겼기 때문.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시절인 6월28일 경기에서는 김택용과 이제동이 1세트에서 맞붙어 김택용이 승리했고 SK텔레콤이 3대0으로 이겼다.
08~09 시즌에 돌입한 뒤인 2008년 10월17일에는 이제동이 4세트에 출전, 도재욱을 제압하고 3대1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택용은 출전하지 않았다.
승자연전방식으로 펼쳐진 3라운드에서는 김택용이 3킬을 달성하면서 화승을 홀로 잡아냈고 4월19일 4라운드 경기에서는 김택용이 2세트에서 손찬웅을 꺾었고, 이제동이 3세트에서 정명훈에게 패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김택용이 이기면 SK텔레콤이 이기고, 이제동이 이기면 화승이 이기는 두 팀간의 맞대결에서 예외는 한 번 존재했다. 2라운드가 진행되던 지난 해 12월23일 3세트에서 김택용이 이겼고, 4세트에서 이제동이 이기면서 두 선수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데스티네이션’에서 접전 끝에 이제동이 승리하면서 화승에게 승리를 안겼다. 예외라고는 하지만 더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를 보유한 팀이 이겼다는 측면에서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7일 경기에서도 이제동과 김택용의 자존심 대결은 계속된다. 두 선수 모두 46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2승을 거둘 경우 다승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n@dailyesports.com
◆이제동-김택용 경기 결과에 따른 화승-SK텔레콤 결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5R 2주 2일차@MBC게임
▶화승-SK텔레콤
1세트 이제동(저) <아웃사이더> 박재혁(저)
2세트 구성훈(테) <데스티네이션> 김택용(프)
3세트 손주흥(테) <황혼의그림자> 정명훈(테)
4세트 손찬웅(프) <신의정원> 고인규(테)
에이스 결정전 <단장의능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