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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웅진 김남기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해"

[신한은행] 웅진 김남기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남기. 그동안의 힘든 프로게이머 생활이 머리 속을 스친 듯 눈물을 흘린 김남기와 인터뷰를 정리했다.

Q 승리한 소감은.
A 게임이 생각한대로 매끄럽게 흘러갔다. 이렇게 매끄러운 경기를 얼마 만에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만족스러운 승리를 한 것이 너무 기분이 좋고 진작 이런 경기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을 하니 기분이 이상하다.

Q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았는데.
A 오버로드로 첫 정찰에 성공했는데 레어 업그레이드가 나보다 좀더 빠르더라. 그래서 내가 드론이 좀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 해처리를 한 개 더 건설한 것이 잘 통했다. 임동혁 선수는 아마 앞마당에 해처리를 건설해 투가스를 먼저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Q 언제쯤 은퇴 결심을 했는지.
A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은 오래됐다. 23살부터 프로게이머를 언제까지 해야 할지 고민을 했었고 그만 둬야겠다는 확신을 굳힌 것은 5월 중순이다. 생각을 많이 하다가 6월 중순에 결정을 하게 됐다. 집에 내려가 어머니와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결심한 것이다.

Q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A 프로리그 출전을 못하고 있는 것도 컸다. 예선을 통과한 뒤 개인리그 연습을 목숨을 걸다시피 했는데 패하고 나니 스스로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팀내 랭킹전 성적도 좋았을 때가 있는데 방송경기에서 너무 긴장해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Q 은퇴 후 무엇을 할 예정인가.
A 은퇴를 결심하고 난 뒤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다. 은퇴 후 잠시 쉬고 싶다.

Q 왜 쉬고 싶은가.
A 굉장히 일찍 게임을 시작했고 25살까지 게임만 하느라 배우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도 하고 싶고 군대도 다녀와야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e스포츠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 공군 입대는 계획에 없는지.
A 처음에는 공군 입대를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게임을 하는 것은 멀리 내다 봤을 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프로게이머는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지 않나. 먼 미래를 생각했을 때 게임을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Q 이스트로전이 남아있다.
A 은퇴 결심을 했다고 해서 이번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하고 싶다. 그리고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항상 실력이 좋지 않은 심지어는 소양 교육 때 모 프로게이머는 “형이 못하는 이미지라 같이 다니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게임을 너무 못했다. 그래서 이스트로전에 꼭 출전해 스스로 만족하는 게임을 한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던데.
A 엔트리가 나온 뒤 이틀 동안 120게임을 하면서 목숨을 걸고 연습을 했다. 만약 이스트로전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죽을 힘을 다해 연습해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성적도 잘 못 내도 보잘 것 없는 프로게이머를 위해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너무 고맙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은퇴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너무 죄송하다.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없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앞으로 내가 인생을 사는데 그 응원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나를 아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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