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정명훈이 두 가지 위험에 빠졌다. 프로토스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천적’인 삼성전자 송병구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위기 상황을 맞았다.
정명훈은 김택용과의 경기 전까지 프로토스전 5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허영무와 STX 김구현 등 테란전을 잘한다는 선수를 모두 꺾으면서 프로리그나 스타리그, MSL에서 연전연승했다.
김택용에게 패하면서 자신감이 꺾인 정명훈은 10일 최악의 상대를 만난다. 프로토스 가운데 몇 안되는 ‘정명훈 킬러’를 만난다. 박카스 스타리그 16강 마지막 회차에서 삼성전자 송병구를 상대하는 것.
정명훈은 송병구만 만나면 위축됐다.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무려 6번이나 만났지만 2승4패로 뒤졌다. 16강전에서 한 번 패했고 결승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당시 송병구에게 두 세트를 내주고 두 세트를 따라갔지만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로열로더의 꿈을 날려 버렸다.
정명훈이 송병구를 상대하는 ‘아웃사이더’라는 맵도 송병구에게 웃어주기 때문에 정명훈은 또 하나의 고민을 떠안았다. ‘아웃사이더’는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셔틀 견제나 아비터의 리콜 등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테란이 방어에 치중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프로토스에게 확장 기지 여러 곳을 허용하면서 막아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정명훈이 송병구에게 패한다면 16강에서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정명훈과 송병구, 하이트 문성진 모두 2승1패가 되기 때문. 재경기에서 정명훈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고 만약 16강에서 송병구가 살아남는다면 지난 인크루트 스타리그처럼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정명훈으로서는 16강에서 송병구를 떨어뜨리는 일이 2회 연속 준우승의 한을 떨칠 수 있는 기회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정명훈, 송병구 상대 전적 2대4 열세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 6회차
김정우(저) <홀리월드> 이영호(테)
송병구(프) <아웃사이더> 정명훈(테)
김창희(테) <단장의능선> 진영수(테)
고인규(테) <왕의귀환> 조일장(저)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 현황
▶B조
1위 정명훈 2승
2위 문성진 2승1패
3위 송병구 1승1패
4위 손찬웅 3패-탈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