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는 최근 저그전에서 연전연패하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저그전 4연패를 당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에서 하이트 박명수와 화승 이제동에게 연패하면서 2패를 당한 이영호는 7월6일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5라운드에서 STX 김윤환에게 3세트에서 패하면서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좌절시킨 장본인이 됐다. 또 9일 열린 아발론 MSL 16강 1차전에서는 CJ 한상봉에게 지면서 4연패를 당했다.
얼마되지 않아 이영호는 스타리그에서 김준영에게 1대2로 패하면서 8강 탈락했고 프로리그에서 이제동과 김명운에게 연패하면서 2008년 들어서만 세 번째 저그전 3연패를 기록했다.
2008년 3연패를 당할 때 이영호의 상대를 보면 이제동과 박명수 등 테란전을 잘하는 선수들에게 무너졌다. 2009년에도 이 패턴은 유지됐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전에서 이제동, 박명수와 한 조에 포함된 이영호는 맥을 못 추고 2패를 안았다. 박명수에게는 2해처리 뮤탈리스크 전략에 졌고 이제동에게도 비슷한 패턴으로 패했다.
김윤환과 한상봉에게 질 때에는 뮤탈리스크에 신경 쓰다가 저글링과 럴커 콤보에 무너졌다. 김윤환과의 경기에서는 벌처 2기로 저그의 본진에 난입, 드론을 거의 다 잡아내는 수확을 얻었으나 럴커 정면 돌파에 무너졌고 한상봉과의 MSL 경기에서는 뮤탈리스크를 대비하다가 저글링에 흔들리며 머린을 잃었고 이어진 럴커 승부에 패했다.
이영호는 10일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CJ 김정우를 상대한다. 김정우는 테란 잡는 저그의 이미지를 쌓으면서 무려 12연승을 기록하는 막강한 상대다. 게다가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인 이영호가 승부욕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약 이영호가 김정우에게 패한다면 테란전 13연승의 대기록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스타리그 16강에서 1승도 하지 못하고 3패 탈락하는 최초의 시즌이 되고 만다. 또 저그전 5연패를 당하면서 남아 있는 유일한 리그인 아발론 MSL 16강에서도 한상봉을 상대할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영호가 김정우를 제압하면서 테란전 연승 기록을 끊어내며 체면도 살리고 동반 탈락의 아픔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KT 이영호 데뷔 이후 저그전 3연패 이상 일지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 6회차
김정우(저) <홀리월드> 이영호(테)
송병구(프) <아웃사이더> 정명훈(테)
김창희(테) <단장의능선> 진영수(테)
고인규(테) <왕의귀환> 조일장(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