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기를 치른 소감은.
A 한 10분 동안 9대1의 상황을 만들었다가 나머지 5분동안 뒤집힌 대역전극이었다. 드롭십이 날아올 것으로 생각은 하지 못했다. 앞마당 커맨드센터를 파괴한 뒤 미니맵을 확인했더니 커맨드센터의 위치라는 생각으로 본 자리가 결과적으로 스타포트였다. 판단의 실수로 인해 드롭십의 타이밍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드롭십이 보였을 때 전병력을 회군시키면 됐는데 본진의 병력으로 어영부영 막으려 하다가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Q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A 시즌 중반이라면 운영의 전술을 마련했을텐데, 이번 경기는 최종전이고 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경기력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했다.
Q 광안리 경험은 가장 많다.
A KT전을 위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광안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광안리에 간다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상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광안리 무대를 직접 가서 느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Q 임요환이 있을 때 T1 성적이 좋았다. 본인의 영향력이 있는지.
A 숙소에서 동료들에게 잘하고 조심하는 것이 있고, 그들도 내게 조심하는 것도 있다. 내가 있을 때 결승에 갔다는 사실로는 내가 운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광안리에 갔으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역할을 성실히 하겠다. 그 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것은 테란 중 고인규, 정명훈을 기용했는데 이들이 연구를 할 시간보다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 이들에게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고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
Q '역시 안 된다'는 말을 팬들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A 김택용의 다승왕 타이틀 도전을 막은 장본인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경기력을 떠나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적어도 김택용에게까지는 연결시키고 싶었다.
Q '노땅'이라는 말을 들으면.
A 노땅이 많기는 하지만 서른이라는 나이가 경기를 하기에는 무리가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Q 팀에 복귀한 뒤 힘든 점이 있다면.
A 가장 힘든 점은 경기에 나서고 싶고, 팬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런 것을 못하니 힘들었다. 경기에 나서서 어떤 부분을 해야하는지 연구를 해야 실력이 느는데 그런 점을 하지 못해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Q 30대 프로게이머를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하는 점이라면.
A 체력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고 주위에 새로운 전략이 나오면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명훈과 고인규를 옆자리에 앉히고 배울점을 찾고 있다. 서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프로게이머로서 후배들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A 멀티태스킹 능력은 확실히 딸리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그 점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 점만 덧붙여진다면 개인리그 4강 이상도 예상한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을 위해선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갖춰진 스타일을 전부 버리고 새로 다시 해야하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도 없는 것 같다.
Q 스캔들이 나온 뒤 어땠는지.
A 연습하는데 불편했고 짜증나기도 했다. 가만 있는 사람을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누나와 자주 보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긴 한다. 최근에는 시즌 막바지라 자주 보지는 못했다. 스캔들 시점에서 잠깐 소원해지긴 했지만 잠깐뿐이었다. 게임에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프로게이머이니만큼 어떤 전략으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에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
Q 하고픈 말이 있다면.
A 김택용에게 미안하다는 정도다.
정리=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