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로가 이처럼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라인’ 덕분. 종족별로 신씨 성을 가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분에 이스트로는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팀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저그 라인이 부실했던 이스트로에 단비를 뿌려준 신대근은 박상우와 더불어 팀 내 최다승인 33승을 기록했다. 특히 위너스리그에서는 3번이나 3승을 기록하며 실력을 뽐냈다. 위너스리그에서 너무 힘을 쏟은 탓에 시즌 막바지에는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스트로의 굳건한 저그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서기수의 뒤를 이어 이스트로 프로토스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한 신상호는 26승을 기록하며 팀내 다승 3위를 기록했다. 신상호는 시즌 초반 12승1패로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희승과 신대근, 신상호로 이어지는 ‘신라인’은 이제 이스트로를 떠받치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서 ‘신라인’의 활약 여부가 이스트로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현진 감독이 뽑은 이번 시즌 수훈갑은 박상우다. 시즌 초반부터 박상우에게는 항상 큰 짐이 주어졌다. 김현진 감독이 박상우에게 하루 2경기를 준비하게 한 뒤 에이스 결정전에 무조건 박상우를 내보냈다. 에이스의 면모를 갖추게 하기 위한 김 감독의 혹독한 트레이닝이었다.
김 감독의 특훈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박상우는 팀내 최다승을 기록하며 이스트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승률이 조금만 높았다면 좋았겠지만 우선 박상우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는 훈련을 한 것 만으로 김 감독은 매우 만족했다.
박상우, 신대근, 신상호, 신희승 등 상위 4명의 선수가 전 경기의 90% 이상을 출전해 리그 막판이 되자 네 선수의 체력은 급속도로 하락했다. 하지만 박상우는 시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 내 에이스로 굳건하게 자리잡았다.
이스트로는 강 팀이건 약 팀이건 대부분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스트로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번번히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률 5할만 됐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다는 것을 상기해 봤을 때 이스트로의 마무리 부제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2대1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따라서 이스트로는 1승을 챙겨주는 확실한 카드를 키워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김 감독은 박상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이 박상우를 에이스로 만드는 기간이었고 다음 시즌에는 박상우를 확실한 1승 카드로 키워내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계획이다.
또한 신재욱, 김성대, 이호준 등 신예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군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다음 시즌에서 이스트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꿈만은 아닐 것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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