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1, 2라운드에서 6승5패와 4승7패를 거두며 한때 10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마재윤과 박영민 등 팀에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선수들이 부진에 빠지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승자연전방식의 3라운드에 들어섰다.
특히 조병세는 이벤트로 진행된 위너스리그 결승에서 팀이 0대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출전해 이제동, 노영훈, 임원기, 구성훈 등을 연파하며 우승주역이 돼 깜짝스타로 부상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조병세는 신인왕 1순위에 올랐다.
여기에 자극을 받은 선배들 역시 분발하며 CJ의 저력이 나타났다. 주장 변형태가 20승으로 김정우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에 올랐고 마재윤과 박영민은 나란히 15승13패를 기록했다. 또 4라운드 이후에는 앞선 라운드에서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상봉까지 가세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CJ는 이번 시즌을 통해 두터운 전력을 과시했다. 최고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정우가 딱 50경기를 소화해 다른 팀들의 에이스들보다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반면 승률 60%를 넘기는 선수가 김정우 한 명이라는 점은 뚜렷한 승리 카드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불안요소가 된다. 어느 누구에게나 승리를 거둘 수도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에 확신을 가질 수 없다.
CJ 조규남 감독은 "두터운 전력을 가진만큼 7전제에서는 어느 팀들과 비교해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지금까지 우승컵을 들지 못했던 한을 이번 여름 광안리에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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