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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취임 100일 서진우 협회장 "정식체육종목화 최우선"

100일.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이성친구가 생기면 가장 먼저 챙기는 기념일이 100일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하고 애정을 쌓아가는 기간이 바로 100일이다.

임기를 갖고 있는 대부분의 직책들 또한 100일을 중시한다. 처음 업무를 시작해 업계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들여다 보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2~3년 정도 임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100일 동안의 업무 파악 기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3년 임기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사, 특히 협회장에게 100일간의 경험은 향후 2~3년간 e스포츠계의 방향을 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데일리e스포츠는 지난 4월17일 취임 기자 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서진우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을 만나 100일간의 경험을 인터뷰했다.

Q 취임 100일을 맞았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표로서 활동하신 소감을 말해 달라.
A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100일은 e스포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배우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e스포츠협회 회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알 것 같다.

한국의 e스포츠는 위기와 도전의 중심에 놓여 있는 만큼 협회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무겁다. 남은 임기 동안 취임했을 때의 포부를 그대로 간직하며 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취임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가 있다면 두 가지 정도 꼽아달라.

A. 무엇보다 최초 국산종목 프로리그인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분명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최초 국산종목의 프로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국산종목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공감해주시고, 스페셜포스 팀을 창단해주신 게임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고 있다.

또 하나는 e스포츠 진흥법에 대한 국회 공청회가 기억난다. e스포츠의 산업적 발전 토대를 만드는 데 있어 국회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일다. e스포츠와 관련한 지적재산권 문제 타결 등에 있어서도 e스포츠 진흥법은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며, 정치권의 높은 관심이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 등 균형적인 발전과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취임 기자 회견에서 전용 경기장 문제를 언급하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용 경기장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A 섣불리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듯 하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꾸준히 협의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용경기장이 e스포츠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인프라라는 것에 대해 대승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상황이다. 임기 내에 세부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므로 믿고 지켜 봐주시길 바란다. 최대한 팬들이 관전하기 편한 경기장을 기본 전제로 하여 빠른 시일 내에 실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지난 4월18일 런칭했다.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느낌이 어땠는지.

A 협회장을 맡고 e스포츠 경기장을 처음으로 가본 것이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개막 경기였다. 장비 문제로 경기가 지연되는 등 다소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관객의 반응 등을 봤을 때는 기대 이상이었다. 스타크래프트처럼 많은 팬이 현장을 찾지는 않았지만 최초의 국산종목 프로리그의 개막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성원하는 팬들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러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관전 편의성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e스포츠 전용경기장 설립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Q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포스트 시즌이 한창 진행중이다. 올해에도 부산 광안리에서 결승전을 진행할 텐데 처음으로 맞는 광안리 결승전을 어떻게 치르실 계획인가.

A 부산 광안리에서 프로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게 벌써 6년째다. 그만큼 광안리는 e스포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광안리는 예년과 달리 진정한 e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미디어 데이를 통해 밝힌 바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 차원 진보된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e스포츠의 성지 광안리에서 펼쳐질 e스포츠 최고의 축제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Q 블리자드의 차기작 ‘스타크래프트2’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오는 11월에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2의 e스포츠 붐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는 것이 e스포츠 계의 반응이다.

A 블리자드와의 지적재산권 협상에 대해 각계의 관심이 높은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다. 협회는 블리자드와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을 통해 발전적인 협력자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저작권 등에 있어서도 양자간의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이사사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왔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도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각 이사사를 대표하여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현명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니,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Q 5월13일 오원석 국제e스포츠연맹 사무총장을 선임하면서 IeSF의 활동이 본격화됐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가야 하는 IeSF는 SK C&C 김신배 부회장 겸 전임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조직이기도 하다. 상호간의 역할 분담과 공조 체제가 여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다.

A 공식적으로 KeSPA와 IeSF는 독립적인 조직입니다만, 국내외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동반자적 관계다. 상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공조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국내적인 업무나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진행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KeSPA가, 국가간 협의를 통한 글로벌 표준화는 IeSF가 담당하고 있으며 협의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 기관의 사무국장이 꾸준한 논의를 통해 업무를 잘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협회는 기존 한국e스포츠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전수하여 국제e스포츠연맹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며, 국제e스포츠연맹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국 e스포츠 컨텐츠와 종목 등을 알림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해나가고자 한다.

Q 끝으로 3기 한국e스포츠협회가 갖고 있는, 서진우 협회장 체제 안에서 반드시 이뤄야 하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간단히 밝혀 달라.

A 여러 번 말했듯이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가 중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목표라 할 수 있으며 임기 내에 준 가맹단체로의 승인까지는 이뤄내고 싶은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다. 이를 위해 준 가맹단체 승인에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전국 시도지회 설립을 위해서 각 지자체와 협의를 강화해나가고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ad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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