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4세트에 출전하는 김태균은 이번 경기가 공식전 데뷔 무대다. 공식전을 한번도 치르지 않은 선수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 하지만 조 감독 말에 따르면 김태균은 이미 준비된 신예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은 3라운드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4라운드부터 자체 평가전에서 상위권에 속하며 실력이 급속도로 향상됐다. 따라서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공군과의 경기에서 4세트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화승이 3대0으로 이기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조정웅 감독은 가장 성실한 선수로 김태균을 꼽았다. 연습뿐만 아니라 단체 생활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그동안의 성실한 연습 태도가 김태균을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 출전시킨 이유다.
김태균은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몰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팀에 들어온 지 벌써 2년이 다된 김태균은 “데뷔전이 플레이오프라는 사실이 무척 떨리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1차전 6세트에 출전하는 박준오 역시 화승에서 이제동의 뒤를 이을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나이가 어리지만 이제동 만큼이나 독기를 품고 연습하고 승리에 대한 욕망이 남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준오는 이번 시즌에 3번 출전해 2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진영화, 차재욱을 꺾은 박준오는 6세트에서 한상봉을 상대로 첫 공식 저그전을 치른다. 이제동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박준오의 저그전 실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박준오는 “(손)주흥이형에게 큰 경기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내 실력을 100%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며 “신예지만 큰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차전에서 CJ 에이스 김정우를 상대하는 김경모는 생각보다 덤덤한 표정이다. 오히려 상대가 김정우라는 사실이 김경모를 더욱 즐겁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의 부진을 한번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경모는 이번 시즌 5번 출전해 1승4패의 성적을 거뒀다. 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유일한 1승이 당시 저그전 8승2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던 차명환이라는 사실은 김경모에게 좋은 소식이다. 또한 김정우가 MSL에서 탈락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것도 김경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조정웅 감독은 “비공식 대회에서 김정우가 이제동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잃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김경모 입장에서는 패해도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을 덜 가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모는 “데뷔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해 무척 고민했는데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리고 싶다”며 “김정우를 잡아 팀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광안리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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