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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T] 이스트로 인터뷰 "첫 우승 자부심 갖겠다"

이스트로는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09 출범식에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거만을 떨겠다"는 당혹스러우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3승4패로 저조한 성적을 내자 이스트로는 말수가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2라운드를 전승으로 이어가면서 플레이오프와 결승전까지 연승을 계속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스트로는 "거만을 떨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 안에는 클랜 시절부터 유지했던 1위라는 자부심을 지켰다는 안도감이 담겨 있다. 이스트로의 우승 소감을 정리했다.

Q 우승한 소감은.
A 이호우=우승하고 거만해지자고 스페셜포스 출범식 때 말한 바 있다. 그렇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지면서 우리가 거만해질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우승을 통해 거만해질 타이밍을 잡아 기쁘다(웃음).
A 박귀민=첫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앞으로 나오는 리그 모두 우승하겠다.
A 조현종=창단 이후 첫 목표가 우승이었다. 달성해서 기쁘다.
A 강주호=시즌 초반 못했는데 리더 이호우가 달래줘서 자신감을 찾았다. 열심히 한 만큼 우승해서 기쁘다.
A 임정민=넉 달 동안 프로리그만 하느라 힘들었지만 보답을 우승으로 받아서 정말 기쁘다.

Q 결승에 임하는 출사표에서 KT를 상대로 쉬운 상대라고 했다.
A 이호우=결승전이 큰 무대이다 보니 배짱 큰 팀이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심리전을 걸었다.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3세트 맵인 미사일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Q 데저트캠프에서 약세를 보였다. KT를 상대로도 졌다.
A 조현종=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데저트캠프에서만 유독 잘 맞지 않았다. 오늘 데저트캠프 경기도 잘 풀어 가다가 오더 미스가 나면서 무너졌다.
A 이호우=우리는 전략보다는 운영에 능숙한 팀이다. 이번 시즌 데저트캠프에서는 운영이 잘 되지 않았다.

Q 경기 내내 여유로웠다. 플레이오프를 치른 것이 도움이 됐나.
A 박귀민=결승전을 앞두고 한 게임이라도 더 한 것이 도움이 됐다. 감독님이 상대 팀보다 긴장을 덜하라고 조언한 것이 도움이 됐다.

Q 2라운드에서 연승했다. 1라운드와 달라진 점은.
A 김현진 감독=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스페셜포스 선수들이 합숙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다른 팀들도 고생한 것으로 안다. 1라운드는 적응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힘든 기간 동안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풀어 갔던 점이 좋았다.
A 임정민=리그 시작부터 1등할 팀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아 솔직히 자만했다. 2라운드부터는 자만심을 버리고 임한 것이 잘 풀린 이유다.

Q 위험한 순간은.
A 이호우=5세트에 들어갈 때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전반전에서 3대4로 뒤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다. 사실 우리팀은 위성 맵에서 수비가 잘 안되는데 공격 때 포인트를 많이 잃어 불안했다.

Q 승리를 감지한 순간은.
A 이호우=5세트에서 전병현 선수가 김찬수 선수를 폭탄으로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급전환됐다.

Q 오늘 수훈갑이다.
A 조현종=그다지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미사일 맵에서 김현 선수의 등을 보고 있었는데 못 맞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Q 눈물을 흘렸다.
A 이호우=컨셉트다. 나는 절대 울지 않는다. 우는 척했더니 억지로는 눈물이 나지 않더라(웃음).
A 임정민=눈물이 고였다. 지금까지 고생한 시절이 필름처럼 지나가니까 울컥하더라.

Q 마스터리그와 프로리그의 차이점은.
A 임정민=3년 넘게 대회에 참가했지만 그동안의 대회보다 프로리그 넉 달이 정말 길었다. 개인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 많았지만 감독님의 말씀 덕에 힘을 냈다.
A 강주호=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우승해서 기분 좋다. 다음 시즌도 우승하겠다.
A 조현종=다사다난했던 기간이다. 정을 많이 쌓았고 같이 모여서 준비하다 보니 팀워크가 정말 좋아졌던 것 같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
A 박귀민=다음 대회에는 연습을 많이 해서 또 우승하고 싶다.
A 이호우=할 말이 별로 없다. TV로 프로게임단을 보면서 감독과 코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몰랐다. 그렇지만 겪어 보고 나니 코칭 스태프가 존재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e스포츠 유나이티드 시절 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프로리그 시작하자 마자 2연패를 당했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 그때 감독님이 잡아줘서 오늘의 영광이 있을 수 있었다.

Q 거만해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A 이호우=멍석 깔아 놓으면 잘 못한다. 아마추어 시절 막말로 유명했다. 그런데 프로리그에 참가하면서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 하고 싶은 말을 못했는데 우승하고 나서 실력으로 증명했으니 속이 시원하다(웃음).

Q 다음 시즌 각오는.
A 이호우=전승으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한두 번 미끌어 지더라도 최고 승률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Q 고군분투하는 경우가 많았다.
A 조현종=이상하게 홀로 남는 경우가 많아서 동료들이 미웠다. 그래도 몇 번 세이브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A 박귀민=조현종이 게으르게 플레이해서 우리가 그 곳을 막아주러 가다가 팀플레이가 무너졌다. 그래도 조현종은 잘 쏜다.

Q 상금이 4000만원이나 나온다. 어떻게 쓸 것인가.
A 임정민=절반 이상 저축할 것이다. 남은 돈의 반 이상은 아버지에게 드리겠다. 못 샀던 물품을 구입할 생각이다.
A 강주호=80%는 부모님께 드릴 것이다.
A 조현종=부모님에게 절반을 드릴 것이고 고향 친구들에게도 한 턱 쏠 것이다.
A 박귀민=100만원만 쓰고 부모님께 드릴 것이다.
A 이호우=임정민이 절반 이상 저축하지 못한다에 100만원을 걸 것이고 부모님께 드릴 만큼 드리고 내 인생을 위한 휴가비에 쓸 것이다.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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