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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우승] 선수단 "하나된 힘으로 광안리 정복"

SK텔레콤 T1 선수단이 3년만에 광안리의 주인임을 증명했다. 1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와신상담한 팀은 주축 선수를 모두 물갈이하면서 새로운 얼굴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지만 SK텔레콤은 2006년 마지막 우승때와 모토가 같았다. T1이라는 이름처럼 팀이 하나가 되는, 단결된 팀워크를 앞세워 우승을 탈환했다.

Q 우승 소감은.
A 정명훈=팀에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우승해서 기쁘다. 부산이 고향이라 가족들이 많이 오셨는데 그 앞에서 우승해서 더욱 기쁘다.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힘을 모아 우승했다.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A 임요환=오늘 우승까지 프로리그에서 다섯 번 우승했다. 모든 결승전에서 한 경기씩 출전했지만 오늘 우승이 가장 기쁘다. 이번 결승전이 어려웠고 에이스 결승전을 통해 승리해서 더욱 감동이 컸다. 공군에 가 있는 2년 동안 하위권 팀에 머물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돌아오자마자 우승해서 기분 좋다.

A 박재혁=굉장히 기쁘다. 솔직히 결승전에서 2승이나 할지 몰랐다. 정규 시즌에 성적이 좋지 않아 팀에 죄송했지만 이를 갚기 위해 결승전 준비에 매진한 결과 이제동까지 꺾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A 김택용=2008시즌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하는 바람에 광안리까지 1년을 더 기다렸다. 08~09 시즌 해야할 일을 모두 해낸 것 같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잠까지 줄여가며 만들어낸 결과인 것 같다. 오늘 광안리 결승에서도 승리해서 기쁘다.

A 권오혁=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때 팀에 있었지만 주변인 같았다. 오늘 주장이라는 명칭을 달고 무대 위에 서니까 기쁘다. 선수들이 뽑아준 주장을 달고 있을 때 우승해서 좋다. 그동안 성적으로 주장 노릇을 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영광을 안은 것 같다. 특히 아플 때 부주장인 고인규가 내 자리를 메워줘서 고맙다.

A 최호선=팀에 들어온 이후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다음 시즌에도 와서 우승하고 싶다.

A 정영철=2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SK텔레콤으로 이적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 오늘을 위해 열심히 했는데 져서 우울했지만 팀이 우승해서 우울한 기분이 모두 날아갔다.

A 어윤수=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광안리 무대에서 우승까지 했다. 다음 시즌은 주연이 되고 싶다.

A 고인규=2006년에 출전했던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2009년에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다. SK텔레콤이라는 최고의 팀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내년에도 이 팀의 이름을 달고 출전하는 주축 멤버가 되고 싶다.

A 이승석=2년만에 광안리 무대에 왔다. 우승해서 기쁘다. 준비하는 동안 팀이 하나가 되고 노력한 결과물이 우승이라 생각한다. 주력 멤버는 아니지만 다음 시즌에는 주전이 되어 우승하는 주역이 되겠다.

A 도재욱=오늘 경기에 져서 아쉽다. 백업 멤버로 전락한 것 같은데 팀의 에이스 자리를 되찾고 싶다. 다음 시즌 최고의 팀으로 올려 놓는데 일조하겠다.

A 최병훈 코치=우승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고 박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가 잘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결승전 무대에 오른 선수들이나 벤치를 지켜준 선수들까지 모두 열심히 했다. 온라인 연습생들도 고생이 많았다.

A 성학승 코치=4회까지 선수로 뛰다가 5번째 우승을 코치의 자리에서 맞았다. 선수 시절 우승했을 때와 지금의 기분이 크게 다르다. 감독님 이하 모든 선수들이 단합해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기쁘다. 다음 시즌에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T1 저그를 강성하게 키우고 싶다.

A 최연성 코치=1년 시즌이라 정말 길게 느껴졌다. 우승으로 보답받아 기쁘다. 코치로 부임했을 때 목표는 테란으로 개인리그 우승자 한 명을 배출하고 프로리그 우승하는 것이었다. 프로리그 우승으로 절반의 목표를 달성했다. 정명훈을 스타리그 우승자로 만들고 싶다. 우승하고 나서 눈물이 핑 돌았다. 도발적인 인터뷰로 인해 많은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는데 사실 군에 가기 얼마 남지 않았기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룰을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팀을 우승시키고 싶었다.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여 주시길 바란다.

A 박용운 감독=2008년부터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함께한 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그들이 없었다면 T1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은퇴한 선수들이나 2군에 내려가 있는 선수, 온라인 연습생 등 모두가 소중하다. 부임할 때부터 T1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훌륭한 선수들도 많기 때문이다. 도재욱과 김택용, 정명훈은 물론 광안리 결승을 앞두고 기량이 급상승한 박재혁, 고인규, 정영철부터 많은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

Q 에이스 결정전 전략을 짜줬다고 밝혔다.
A 정명훈='네오메두사'에 적합한 전략이 있어서 출전했다. 기회를 준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전략을 감추기 위한 페이크를 썼다.

A 임요환=화승 오즈에서 우리 선수석을 골똘히 보는 것을 간파했다. 내가 정명훈 선수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 초반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것 같아 최연성 코치와 정명훈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략을 만들어낸 타이밍은 화승으로 결정된 순간 시뮬레이션 경기를 치를 때였다. 우리 팀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져 경기하는 과정에서 박재혁에게 썼던 전략이었다. 내부에서 괜찮은 전략이라고 판단했고 정명훈에게 비법을 전수했다.

Q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 갔다면 누가 나갈 예정이었나. 차기 시즌 팀 운영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A 박용운 감독=우승을 했기에 밝힌다. 데스티네이션에는 김택용이 출전할 생각이었다. 08~09 시즌 우승은 로드맵 가운데 30%밖에 안된다. 순탄하게 계획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코칭 스태프와 보조를 맞춰가는 기간이었고 다음 시즌은 자율적이고 의욕적으로 선수들이 동참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Q 임요환이 없던 기간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가 복귀하니 우승했다.
A 박용운 감독=임요환에게 고맙다. 최연성, 박용욱이 코치가 되면서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어려졌기 때문에 경험 많은 선수가 절실했다. 임요환이라는 최고의 선임 선수가 돌아오면서 팀 운영에 체계가 잡혔다.

A 최연성 코치=최고의 자리에 있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고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 임요환 선배가 공군에 갔을 때 우리 팀도 패배가 많아졌다. 임요환 선배가 빠졌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둘 다 패배를 경험하면서 우승에 대한 절실함이 커졌다. 동병상련을 겪으면서 목표가 우승이라는 하나로 정해진 덕분인 것 같다. 내가 선수 시절 동기부여를 해준 선배가 임요환 선배였기에 우리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요환 선배 혼자의 힘은 아니고 서로 긍정적인 효과를 퍼트린 것이라 생각한다.

Q 화승의 패를 잘 읽었다.
A 박용운 감독=이제동이 에이스 결정전에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선수가 나오더라도 이겼을 것이고 우승했을 것이다.

Q 코치로 합류한 이후 저그 성적이 매우 좋아졌다.
A 성학승 코치=3라운드부터 저그 선수들과 지옥훈련을 했다. 7승24패에서 12승10패, 결승전 2승1패를 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하고 그에 맞는 성적을 냈다. 승률 20%에서 50%까지 올려놨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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