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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임요환 선배와 타이 기록"

이제동 격파시 스타리그 3회 연속 결승 진출…7년만에 임요환 타이 기록 탄생

SK텔레콤 T1 정명훈이 스타리그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팀 선배인 임요환이 갖고 있는 스타리그 3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엄청난 기록이다.
정명훈은 1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박카스 스타리그 2009 4강전에서 화승 오즈 이제동과 5전3선승제 경기를 치른다. 지난 7, 8일 이틀 동안 부산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결승전에서 이제동을 두 번이나 제압하며 MVP까지 수상한 정명훈은 이제동과의 승부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열의를 내비치고 있다.

만약 정명훈이 이제동을 제압한다면 팀 선배인 임요환이 갖고 있는 3회 연속 스타리그 결승전 진출이라는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2001년 한빛소프트 스타리그를 통해 데뷔한 임요환은 이 대회에서 장진남을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대회인 코카콜라 스타리그에서는 홍진호를 제압하고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 대회인 스카이 스타리그 2001에서는 결승전에서 김동수에게 2대3으로 패했다.

임요환의 3연속 스타리그 결승 진출 기록은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달성한 선수가 없을 만큼 전인미답의 경지였다. 우승을 차지하든, 준우승을 하든 스타리그에서 세 번 연속 결승전에 오르는 일만으로도 대단한 기록. 오죽하면 '우승자 징크스'라는 단어가 스타리그 연속 결승 진출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용어로 쓰일 정도다.
2008년 인크루트 스타리그를 통해 데뷔한 정명훈은 36강부터 치르면서 어렵사리 결승전에 올랐다. 스타리그의 터줏대감인 삼성전자 송병구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고배를 마신 정명훈은 다음 대회인 바투 스타리그에서도 결승전에 올랐지만 이제동에게 2대0으로 앞서다 2대3으로 역전패 당했다.

정명훈은 "임요환 선배가 갖고 있는 기록에 신경쓰기 보다는 우승을 위해 이제동 선수를 넘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승리한 뒤에 따라오는 기록의 당위성을 즐길 뿐, 기록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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