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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김윤환 VS '돌격대장' 한상봉 아발론 MSL 결승 예고

또 한 번의 저그전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22일 온게임넷이 주관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에서 화승 이제동이 하이트 스파키즈 박명수를 3대0으로 제압하며 한 번의 저그전 결승전이 끝을 맺었지만 한 번의 저그전 결승전이 남았다. MBC게임이 주관하는 아발론 MSL 결승전이 오는 30일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결승전에 나서는 선수는 STX 소울 김윤환과 CJ 엔투스 한상봉이다.
김윤환과 한상봉 모두 메이저 개인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데뷔한 김윤환은 프로리그에서 팀플레이 전담 선수로 활동하며 다승왕까지 차지한 이후 개인전으로 전환해서 성공한 케이스다. 프로리그 08~09 시즌부터 팀플레이가 없어지면서 대부분의 전담 선수들이 은퇴를 선택했지만 김윤환은 개인전 전환에 성공하면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윤환은 이번 MSL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저그의 브레인으로 꼽히고 있다. 송병구와 이제동 등 내로라할 스타들을 모두 제압한 김윤환은 경기 내적으로도 전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술 활용을 통해 저그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상봉도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 생활을 했다. 김윤환과 마찬가지로 2004년 CJ의 전신인 GO에 입단한 한상봉은 서지훈과 이재훈, 변형태, 마재윤 등 쟁쟁한 선수들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힘든 연습생 시절을 지내던 한상봉은 학업을 이유로 선수 생활을 포기하려 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복귀한 뒤 절치부심하다 MSL 결승전 무대까지 올랐다.
한상봉의 특기는 공격력. '돌격대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선수다. 준결승전에서 테란 최고의 공격수 변형태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한상봉은 저그전에서도 밀어붙이는 힘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환 “STX 소속 MSL 첫 재패”
STX 김윤환은 이번 MSL 결승전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개인리그 결승전이다. STX의 전신인 소울 시절부터 김은동 감독의 지휘 하에서 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큰 무대에 올랐다.

김윤환의 결승전 진출은 김은동 감독으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 무대. 2008년 에버 스타리그에서 소속팀 박성준이 우승하긴 했지만 박성준은 SK텔레콤으로부터 영입한 선수이기 때문에 감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김윤환의 경우는 다르다. 아마추어였던 김윤환을 직접 선발해서 키워냈고 팀플레이와 개인전 등을 두루 섭렵하면서 지금의 경지까지 올려 놓았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

이번 결승전에서 김윤환이 우승한다면 김은동 감독은 소속 선수를 처음으로 MSL 정상에 올려 놓는다.

◆한상봉 “마재윤 뒤 잇는다”
CJ 한상봉이 이름을 알리지 못한 이유는 마재윤의 그늘에 가려 있었기 때문이다. 마재윤과 비슷한 시점에 데뷔한 한상봉은 마재윤이 2005년과 2006년 거의 모든 대회를 싹쓸이하는 모습을 눈 뜨고 지켜만 봐야 했다. 스타리그와 MSL을 모두 섭렵하고 프로리그 출전권까지 마재윤에게 쏠리면서 한상봉의 설 자리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한상봉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다. 마재윤이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는 시점에서 MSL을 제패한다면 ‘CJ의 차세대 스타는 한상봉‘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수 있다.

실제로 CJ는 마재윤이 2007년 2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6개월만에 국내에서 열린 개인리그에서 우승자를 배출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오자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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