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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STX컵] SK텔레콤 박재혁 "9월에도 쉴 틈 없다"

SK텔레콤 박재혁에게 STX컵은 특이한 경험을 많이, 자주 준다. 지난해 이맘 때쯤 라이벌 배틀 브레이크에서 3킬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았던 박재혁은 갑자기 부진에 빠지면서 'T1 저그는 약하다'는 인식을 심는데 일조했다. 지난 광안리 결승전에서 화승 이제동을 꺾으면서 상승세를 탄 박재혁은 이번 29일 결승전에서 STX 소울을 상대로 올킬을 달성하면서 기대주를 넘어 확실한 T1의 주전 저그라는 인식으로 전환됐다.

Q 팀을 우승으로 이끈 소감은.
A 출전하게 된 이유가 고향이 창원이어서다. 솔직히 2킬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런데 고향이라 그런지 경기가 잘 풀렸다. 그 덕에 올킬까지 달성한 것 같다.

Q 올킬의 예감은 언제 들었나.
A 동료들에게는 1세트를 이기면 무조건 올킬이라고 선포했다. 두 번째 세트부터는 손이 잘 풀려서 경기도 잘 됐다.

Q 창원에 누가 사는가.
A 부모님이 모두 창원에 계신다. 오늘도 경기를 보러 오셨다. 경기를 마친 뒤 잠깐 뵈었는데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어렸을 때 창원 체육관에 농구를 관전하러 온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주인공이 되어 막상 경기를 하려니까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1세트에서 진영수 선수를 꺾고 나서 쉽게 풀어 갔다.

Q 광안리 결승전 이후 경기가 잘 풀린다.
A 시즌 막판 프로리그부터 잘 풀리기 시작했다. 사실 실력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외부의 영향을 많이 탔다. 무대 적응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돘다. 전에는 부스 안에만 들어가도 머리가 아프고 손이 떨리는 등 울렁증이 심했다. 요즘에는 무대에 올라가도 긴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 연습실에서 준비할 때와 비슷하게 경기를 풀어 나간다.

Q 비시즌이다.
A 광안리 결승전 이전부터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그렇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1년 전 이 정도 시기에, 라이벌 배틀 브레이크에서 KTF를 상대로 3킬한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지금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내심 걱정된다. 작년의 전철을 받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하면서 비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목표를 프로리그에서 우리 팀 저그 에이스가 되는 것과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으로 잡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

Q 오늘 바로 상경하나.
A 그렇다. 팀 전체가 오늘 바로 올라갈 것 같다. 부모님과 만나지 못하지만 휴가 중에 내려 와서 인사드리겠다.

Q T1 저그가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박태민이나 박성준 등 우리 팀 저그 선배들이 계실 때는 T1 저그가 약하다는 평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내가 자주 프로리그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약세에 빠졌다. 내 손으로 T1 저그는 강하다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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