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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F 2009] 아마추어 이철민 "게임을 즐기고 있다"

[IEF 2009] 아마추어 이철민 "게임을 즐기고 있다"
STX 소울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은퇴를 결심하고 아마추어로 돌아간 이철민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에게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이철민은 조별 풀리그부터 4강전까지 10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뜻에서 팬들이 '의병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철민을 만났다.

Q 결승전에 올라온 소감은.
A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톱 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에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김정우와 김택용 선수가 배치된 B조에서 샤진춘 선수가 올라오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3등까지는 할 것 같았다.

Q 경기가 잘 풀렸나.
A 우크라이나 선수와의 4강전은 내 뜻대로 잘 풀렸다. 다른 경기는 손 가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했다.

Q STX 소울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적이 있다. 왜 은퇴했나.
A 프로게이머라를 직업으로 택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른 선수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정말 컸다. 게임을 즐기고 싶었는데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 싫었다.

Q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A 아르바이트를 하고 방위 산업체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쯤에 입대할 예정이다. 컴퓨터 운용 자격증을 따놓았다.

Q 아프리카에서 BJ로 유명하다.
A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내 플레이를 보여 주고 싶었다.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채팅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더 재미있다. 프로게이머일 때보다 훨씬 재미있다.

Q 오늘 대회를 치르면서 두려웠던 순간은.
A 1세트에서 2게이트 질럿 프로브 러시를 당해서 패했다. 그 뒤로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2세트를 이겨서 샤쥔춘 선수와 1대1 상황이 됐는데 정말 전략 생각이 나지 않더라. 10분 넘게 고민했는데 손 가는대로 하자고 결정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더 잘 통한 것 같다.

Q 결승까지 왔는데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나.
A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삼성전자 송병구 선수가 워낙 잘하고 프로게이머의 톱 플레이어이기에 질 것 같다. 부담 없이 경기하고 싶다.

Q 준우승만 해도 큰 상금을 탄다.
A 프로게이머하면서 가장 큰 돈을 만지게 됐다(웃음).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

Q 프로의 세계로 돌아갈 생각은 없나.
A 예전으로 돌아가면 또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해야 한다. 그보다는 즐기면서 다른 쪽으로 길을 알아보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아프리카 시청자분들 중에 정하원, 김정래라는 매니저 분이 있는데 오늘 맵에 대한 컨셉트를 많이 알려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수원=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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