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F 2009] 금메달 송병구 "경쟁자 떨어져 우승한 것 같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1011650020017228dgame_1.jpg&nmt=27)
Q 우승 소감은.
A 우승할 것이라 생각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대진 운이 좋아졌다.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Q 김택용과 김정우의 탈락 소식을 들은 기분은 어땠나.
A 예선이 늦게 시작됐고 방송 경기를 한 뒤에 예선장에서 본격적으로 경기를 하면서 B조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김정우가 김택용을 무대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김정우가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중국 샤쥔춘이 1위로 올라왔다고 듣고 깜짝 놀랐다.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의 플레이에 맞춰 대응했다면 지지 않았을 텐데 떨어져서 아쉬웠다. 나는 외국 선수들이 시도하는 전략에 맞춰 플레이했고 조심조심하면서 결승까지 간 것 같다.
Q 전승 우승을 놓쳤다.
A 아쉽다. 2세트를 이철민 선수에게 패한 뒤에 웃음이 나더라. 병력도 많았고 조합도 좋았는데 한 번에 뚫렸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드라군의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더라. 어택으로 공격 명령을 내렸는데 조금씩 이동해서 공격했고 결국 밀렸다. 어이 없는 실수에 나 자신도 웃을 수밖에 없었다.
Q 의외의 우승이라는 분석도 있다.
A 그런 면이 없지 않다. 김택용 선수와 나는 지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하면서 시드를 받았지만 김정우나 임요환 선수가 합류하면서 정말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 생각됐다. 특히 저그전을 극복하기 어려운 맵이 많고 사용하는 맵이 현재 리그에서 활용되는 맵이 아니라 이전 버전이어서 연습하기도 쉽지 않았다. 5강전에서 김정우를 만날까 두렵기도 했지만 탈락하면서 쉽게 풀린 것 같다.
아쉬운 점도 있다. 처져 있던 내 기세를 확인하고 싶었다. 비공식전에서 한국 선수들을 만나 내 컨디션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검증받고 싶었는데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확인할 기회가 사라졌다.
A 이철민 선수가 STX 소울에서 프로게이머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경기를 마치고 우리 팀 선수들이 이철민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다. 인터넷 방송에도 자주 나온다고 해서 플레이 형태나 리플레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Q 송병구는 우승했지만 삼성전자는 프로리그에서 이스트로에게 졌다.
A 아직 50경기가 남아 있다. 현재는 1승4패로 최하위인데 WCG에 다녀온 뒤 열심히 해서 우리 팀 성적을 끌어 올리겠다. 프로리그는 선배들이 모범적으로 잘해주면 뒤에 있는 선수들이 따라오더라. 분발하겠다.
Q 내년에도 자동 출전할 것 같다.
A 중국에서 한다고 들었다. 이번 WCG와 내년 IEF를 통해 중국에 갈 것 같다. 사실 중국에 가기 싫다. 신종 플루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내 걱정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또 요즘 들어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몸에 좋지 않을 것 같다. 또 축하공연도 중국어로 하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웃음).
Q 하고 싶은 말은.
A 프로리그 웅진전을 준비하면서 후배 임태규의 연습을 지켜봤다. 오늘 박상우에게 아쉽게 졌더라. 기대되는 선수다.
수원=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