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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박대경 감독 "다음 시즌은 광안리"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이번 시즌 목표한 것 모두 이뤄

이번 시즌 공군 에이스 박대경 감독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네 가지였다. 우선 창단 후 첫 3연승. 한 시즌 두 자리 승수, 오영종의 프로리그 100승 그리고 위너스리그 5승 이상 달성 등이었다. 그리고 박대경 감독은 4일 이 모든 것을 이뤄내는 승리를 맞는 순간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박대경 감독은 4일 프로리그 STX전 9연패를 끊어내며 창단 첫 4연승과 동시에 시즌 첫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19일 공군이 MBC게임을 꺾어냈을 때만 해도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공군의 10승이 꿈처럼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공군을 이끌었던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이루고 싶었던 꿈이었습니다. 모두의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까 정말 뿌듯해요. 부임한 뒤 좋지 않은 기록들을 세우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그 모든 것이 다 상쇄되는 느낌입니다. 정말 기쁘네요.”

박 감독은 공군 에이스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자신이 세웠던 네 가지 목표 중 두 가지만 이뤄내도 성공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모든 목표를 이루고 나니 오히려 정신이 멍해졌다고.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손사래를 했지만 박 감독과 공군 에이스 선수들은 스스로를 믿고 의지해 결국 꿈을 이뤄냈다. 선수들을 한 마음으로 이끈 박 감독의 마음은 더욱 뿌듯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이처럼 꿈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팀들이 많이 도와주세요. 원래 공군이 저그 선수가 없어 엔트리에 저그 두 명을 내세우는 것은 불가능 했거든요. 그런데 팀들이 많이 도와주다 보니 엔트리에 박태민과 홍진호를 모두 기용할 수 있게 됐죠. 그러면서 엔트리 카드가 풍성해 지고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을 준 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박 감독은 오영종이 프로리그 100승을 달성하자 달려가 꽃다발을 직접 안겨줬다. 사실 오영종은 98승 달성 이후 연패의 늪에 빠지며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박 감독에게 고백했었다고. 하지만 박 감독은 공군에 있을 때 꼭 오영종의 100승을 축하해 주고 싶었던 마음에 오영종을 계속 독려했다.

“(오)영종이가 화승 박준오 선수에게 강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화승전에서 연패를 끊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박준오 선수가 나올 맵을 예상해 그곳에 영종이를 배치했죠. 다행히 생각대로 됐고 오늘 기분 좋은 100승을 달성한 것 같아 뿌듯하네요.”

박 감독은 공군을 외인구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팀의 에이스가 공군에 입대하는 일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공군은 부활을 꿈꾸는 올드 프로게이머나 잘하는 선수들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올 수 밖에 없는 곳임을 알기에 박 감독은 공군을 ‘희망’을 주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선수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들어오는 선수들이 희망을 가지고 제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저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김경모, 손석희, 안기효 선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박 감독.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쌓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운 박 감독은 다음 시즌 목표를 ‘광안리’로 정했다.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은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더욱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다음 시즌에는 광안리에서 공군 깃발이 휘날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르네요. 응원해 주시는 팬들, 항상 신경 써주시는 소장님 그리고 저를 묵묵히 믿고 따라주는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적을 보여주겠습니다. 공군 에이스 파이팅!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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