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히어로의 뒷심과 STX 소울의 연패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MBC게임의 2위 등극이 눈앞에 왔다. MBC게임은 갈 길 바쁜 CJ를 제압하고 2위인 STX와 한 게임차이로 줄였다. 특히 박지호가 프로리그 4연승으로 완벽하게 부활한데다 김재훈까지 8연패를 끊어내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향상된 전력을 과시했다.
김재훈=2위에 한발자국 더 다가선 것 같아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다.
박지호=합동 인터뷰는 이번 시즌 처음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은 모르겠다(웃음). 프로리그 4연승을 해 기분이 좋다.
이재호=CJ를 상대로 계속 패했기 때문에 오늘 승리가 몇 배 더 기쁜 것 같다.
Q 프로리그 8연패 중이었는데. 김재훈=연패를 끊어 정말 다행이다. 이상하게 연패 중인데도 경기가 잘돼 신기했다(웃음). 포스트시즌이 확정 됐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를 했는데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더라. 사실 테란전은 거의 연습을 하지 못했는데 승리해 신기하기도 했다. 사실 오늘은 김정우나 장윤철과 경기를 하고 싶었다. 마음 편하게 임하면 누구든 다 이길 것 같다(웃음).
Q 연패를 하고 있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김재훈=계속 패하다 보니 경기에 나가는 것 조차 미안하더라. 이기고 싶었는데 계속 패해 정말 답답했다.
Q 박지호의 부활이 프로토스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나.
김재훈=내가 우리 팀 프로토스 라인을 말아 먹었기 때문에 (박)지호형의 활약이 너무나 고마웠다(웃음). (박)수범이나 (박)지호형이 경기를 준비하는 것을 많이 참고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Q 618일만에 4연승을 기록했다.
박지호=군대를 다녀온 기분이다(웃음). 군대를 갔다 왔어도 이정도 되지 않겠나(웃음). 그정도만에 4연승을 했다니 믿기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 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이제동의 프로리그 15연승을 깨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오늘 샤워를 하면서 생각 했는데 두 달 이상 승리를 해야 하더라(웃음). 연승이라는 부분을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Q 2위인 STX와 한 게임 차다.
박지호=일단 우리가 유리한 것은 KT가 확정이기 때문에 광안리를 겨냥한 확장 엔트리를 사용하지 않겠나. 우리 팀 테란들이
Q KT전을 예상하자면.
이재호=누가 나와도 상관 없지만 저그가 나오면 ‘떙큐’다 우승자 저그도 제압하지 않았나.
Q MVP를 받고 굉장히 기뻐하는 것 같았다.
박지호=솔직하게 말하자면 데일리 MVP는 누구나 받을 수 있지 않나. 위클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정말 기분 좋더라. 위클리 MVP는 꼭 타고 싶다(웃음). 사실 에이스 결정전에서 누가 이겨도 내가 MVP를 받을 것 같았다. 오늘 경기는 실수 속에서도 역전승을 기록했고 연승까지 거뒀기 때문에 왠지 기분이 좋았다(웃음).
Q 로보틱스 서포트베이를 두 개 건설하는 실수를 했는데.
박지호=상대가 4게이트를 하는 것을 본 뒤 리버를 생산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미 로보틱스 서포트베이를 건설했던 것을 몰랐다. 그래도 두 개를 건설했던 것이 리버에게 힘을 주지 않았나 싶다(웃음).
Q 에이스 결정전은 미리 내정돼 있었나.
이재호=예정돼 있지는 않았지만 준비는 했다. 사실 에이스 결정전에 테란이 나올 줄 알고 테란전만 준비했다. 지난 번 STX전에서도 (변)형태형이 나와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테란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Q 투배럭 전략은 즉흥적인 플레이였던 것 같은데.
이재호=원래는 투배럭을 건설할 생각이 없었다. 다행이 정찰이 빨리 됐고 상대의 저글링이 빠르게 생산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미 승기는 나에게 기운 경기였다.
Q 오늘 승리로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재호=다승 공동 3위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위너스리그가 두 번이라도 들어 60승을 목표로 잡았는데 위너스리그가 한 번이더라. 1,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조금만 잘했다면 다승왕도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 아쉬운 마음은 든다.
박지호=(끼어들며)나는 다승왕도 해봤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재호=항상 전략을 사용하면 막히거나 내가 전략을 당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늘은 나에게 행운의 여신이 웃어준 것 같다. 오늘 (김)재훈이가 오랜만에 이겨 기분 좋고 (박)지호 형도 남은 경기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다른 팀들과 달리 거의 쉬지도 못하고 달려왔고 위너스리그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하며 몸을 추스를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는 2위로 진출해 꼭 쉬는 타이밍이 생겼으면 좋겠다.
김재훈=오랜만에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 우리 팀 프로토스 선수들이 승수를 쌓아 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지만 나는 어렵게 이기는데 다른 선수들이 쉽게 이기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웃음). 그래도 프로토스 선수들의 잘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잘하고 싶다.
박지호=플레이오프가 기대가 되고 어서 빨리 했으면 좋겠다. 의욕도 있고 자신감도 넘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굴 만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광안리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은 욕심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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